[격전지를 가다] 구미시의원 아선거구, ‘2석’을 둘러싼 대혼전…산동 민심·민주당 강세 변수

신승남 기자 2026. 5. 27. 11:1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선 노리는 신용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탕모·신용주 국민의힘 후보, 최광재 무소속 후보 4파전, 산동지역 주민들 표심에 당락 엇갈릴 듯
구미시의원 아선거구 후보. 왼쪽으로부터 신용하(더불어민주당), 이탕모(국민의힘), 신용주(국민의힘), 최광재(무소속)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미시의원 아선거구가 지역 정치권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2명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 특성에다 구미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지역이라는 점, 여기에 국민의힘 공천 갈등과 무소속 후보 출마까지 겹치면서 복합적인 선거 구도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선거구 선거는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국민의힘 내부 경쟁, 산동 신도시 민심, 민주당 확장성 등이 동시에 얽혀 있는 선거로 평가된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국민의힘 공천 후폭풍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2명의 후보를 공천했지만 두 후보 모두 상대적으로 인구 규모가 작은 해평면 출신이다. 당초 최근 구미에서 인구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산동지역 후보를 공천했지만 본 후보 등록을 앞두고 출마를 포기했다.

산동은 국가산단 확장단지와 대규모 아파트 개발로 젊은층과 외부 유입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지역이다. 실제 생활권 규모만 놓고 보면 아선거구 내 정치적 영향력이 가장 큰 지역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공천 과정에서 산동이 배제되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인구는 가장 많은데 정치 대표성은 없다"는 불만이 빠르게 확산됐다.

결국 산동지역 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무소속 최광재 후보 출마 요구가 이어졌고 최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선거는 다자 구도로 재편됐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최 후보가 산동 표심을 일정 부분 결집시킬 경우 예상 밖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본선 경쟁을 펼치는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신용하(54)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이탕모(60)·신용주(58) 후보, 무소속 최광재(57) 후보 등 네 명이다.

특히 이번 아선거구는 구미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지역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산동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층과 외지 출신 인구 비율이 높아지면서 과거 전통적인 보수 일색 구도에서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다.

실제로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도 아선거구는 구미 다른 지역보다 민주당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우세 지역인 구미 안에서도 민주당이 '해볼 만한 지역'이라는 평가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다.

중대선거구라는 점 역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한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해평면 출신 2명의 국민의힘 후보가 표가 분산되고 산동 대규모 아파트단지 주민들의 지지가 최광재 후보에게 몰릴 경우 네 명 중 그 누구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이 지역에서 당선자를 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산동지역의 경우 아파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정치 여론이 빠르게 형성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어 과거처럼 조직 중심 선거만으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이번 아선거구 선거의 핵심은 산동 민심의 향배와 보수 표 분산 여부, 그리고 민주당의 확장성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이 전통적 우세를 지켜낼지, 민주당이 한 석 확보에 성공할지, 또는 무소속 돌풍이 현실화될지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