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신도시 하나’ 뚝딱…사라져가는 대동강 무인도
[앵커]
우리 한강처럼 북한을 대표하는 강이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이죠,
최근 이 대동강에서, 퇴적물이 쌓인 섬, 하중도들이 점점 사라져가는 모습이 위성으로 포착됐습니다.
도대체 이 섬들은 왜 사라지는 걸까요,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양 대동강에 크고 작은 섬들이 떠 있습니다.
섬 하나를 살펴 보니, 가운데가 뚝 잘렸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면적이 3만6천 제곱미터였던 섬의 절반 이상이 사라진 겁니다.
지난해 위성사진에 포착된 이 선박, 모래나 자갈 등을 채취하는 골재 채취선입니다.
수 차례, 여러 대가 포착됩니다.
이 배들이 오가며 섬의 모래와 자갈을 퍼낸겁니다.
[정성학/한국우주안보연구소 전문위원 : "골재 채취가 2024년 6월경부터 시작되어 이런 속도라면 상반기에 섬이 대동강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서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5년 전 8차 당 대회 때 '평양 살림집' 5만 세대 건설을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지난 달 평양 외곽 신도시인 화성지구 4단계 공사를 마무리하며 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조선중앙TV/2월 17일 : "평양은 불과 5년 기간의 사회주의 조선의 수도답게 자기의 면모를 비약적으로 일신했습니다."]
1년에 10,000세대 꼴로 지은 건데, 건설 골재가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최대식/LH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 "약 14개월 정도에 작은 신도시 하나씩 건설하는데 이건 매우 빠른 속도죠. 우리가 인제 신도시 하나를 만든 데는 6, 7년이 걸리거든요."]
살림집 입주 때마다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민심 잡기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업과 함께 2023년부터 경제 성장률이 성장세로 돌아선 북한은, 앞으로 5년간 수십만 채 살림집을 더 짓겠다는 추가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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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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