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RV 전문 브랜드 맥루이스(McLouis)가 선보인 ‘이어링(Yearling) 81’이 프리미엄 캠핑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맥루이스는 1999년 설립 이후 트리가노(Trigano) 그룹에 합류하며 유럽 RV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온 브랜드다. ‘이어링’은 한정판으로 운영되는 라인업으로, 그중 81 모델은 ‘여유로운 2인 여행’을 겨냥해 설계된 프리미엄 캠퍼밴이다.

이 모델의 핵심은 전면 라운지 공간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이 회전 좌석으로 구성돼 측면 벤치, 중앙 테이블과 함께 U자형 거실 공간을 완성한다. 천장처럼 보이는 곳에는 숨겨진 전동식 침대가 탑재돼 있으며, 버튼 하나로 2인용 침대가 내려온다. 침대는 창과 겹치지 않도록 설계돼 탁 트인 시야도 확보했다.

후면에는 계단이 있는 중앙 고정식 침대가 배치됐으며, 침대 하단에는 넓은 수납공간과 외부에서 접근 가능한 ‘기어 차고’도 마련돼 있다. 이는 유럽식 캠퍼다운 실용성이 돋보이는 구성이다. 일부 구역에는 이중 바닥 구조를 활용한 바닥 수납공간도 숨겨져 있어 장거리 캠핑이나 사계절 생활에 최적화돼 있다.

욕실은 변기와 세면대를 한쪽에 샤워 공간을 다른 쪽에 둔 ‘분리형 레이아웃’을 적용해 동급 모델 대비 편의성이 높다. 주방은 기능적으로 무난한 수준이지만, 거실과 욕실에서 보여주는 공간 활용도와 마감 수준이 이를 보완한다.

현재 이어링 81의 신차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럽 현지에서는 주행거리가 적은 중고 차량이 약 1억 50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신차 가격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링 81은 실내 완성도와 공간 활용,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모두 갖춘 프리미엄 RV로 평가된다. 단순한 캠핑카를 넘어 ‘움직이는 라운지’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차별화된 매력을 지녔으며, 유럽 RV 시장에서도 실용성과 감성 모두를 잡은 대표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