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9월 수산물 어획량 증가… 가격 하락 기대
올해 9월, 일부 수산물의 풍어가 예고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오징어, 서해안 중심으로 풍년

해양수산부와 지자체 집계에 따르면 군산 앞바다를 비롯한 서해안 일대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누적 위판량은 지난해 대비 1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은 오징어 성어기에 해당해, 공급 확대와 함께 가격 하락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평년 대비 어황이 좋아 가을철 오징어 가격 안정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고등어·갈치, 어획량 회복세

국내 주요 소비 어종인 고등어와 갈치도 어획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냉장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전망된다. 한국수산경제연구원은 “2025년 고등어와 갈치는 공급 여건이 좋아져 전년보다 도매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냉동 오징어나 전복 등 일부 품목은 여전히 공급 부족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산 멸치·참치도 가격 안정

수입 수산물 시장에서도 호재가 감지된다. 페루 정부가 멸치 어획 할당량을 늘리면서 국제 어분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국내 수입 멸치와 관련 제품 가격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원양 참치 공급이 늘며 국제 시세가 t당 20% 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국내 참치 가공품 가격도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

일본산 장어, 제한적 효과

일본에서는 올해 실뱀장어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본 내 도매가격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은 장어 소비국으로 자국 수요가 많아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내 고급 일식용 장어 수입 단가가 5~10% 가량 낮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대중적인 장어 가격까지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9월, 국내외 어획량 증가로 오징어, 고등어, 갈치, 멸치, 참치 등의 가격은 하락세가 예상된다. 반면, 오징어 외 품목 대부분은 수급 상황에 따라 지역별 편차가 있을 수 있다. 수산업계는 “전반적인 연근해 어획량 감소 추세 속에서 일부 품목의 가격 안정은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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