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배려에 부담 덜고 반등 알린 황재균, KT 반격 선봉 서나

안형준 2024. 10. 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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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이 반등을 알렸다.

와일드카드 2경기,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9타수 무안타에 그친 황재균은 이날 드디어 포스트시즌 침묵을 깼다.

이강철 감독의 배려 속에 나선 황재균이었다.

반등을 알린 황재균이 어쩌면 KT의 사상 첫 '5위의 플레이오프 진출' 역사를 이끄는 선봉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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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황재균이 반등을 알렸다.

KT 위즈는 10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패했다. 이날 KT는 폭발한 LG 타선에 밀려 2-7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사상 첫 와일드카드 업셋의 기세가 꺾였지만 성과도 있었다. 바로 주전 3루수인 황재균의 반등이었다.

8번타자로 출전한 황재균은 이날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와일드카드 2경기,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9타수 무안타에 그친 황재균은 이날 드디어 포스트시즌 침묵을 깼다.

이강철 감독의 배려 속에 나선 황재균이었다. 와일드카드부터 7번 타순을 맡아온 황재균은 당초 이날도 7번으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이날 라인업을 수정 발표하며 황재균을 8번으로 이동시켰다.

원래 8번을 맡던 배정대의 타격감이 좋다는 것을 이유로 든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이)한 타석이라도 덜 들어가라는 것이다"는 농담을 던졌다. 좋지 않은 컨디션에서 더 많은 타석을 소화하는 것은 오히려 부담일 수 있다는 이강철 감독의 배려였다.

사실 마음이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부진한 시즌을 보냈고 특히 시즌 막바지부터 타격감이 워낙 좋지 못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 도중 티아라 지연과 2년 여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는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감독의 배려에 마음의 짐을 덜은 것일까. 황재균은 2차전 팀 패배 속에서도 2안타 1타점으로 빛났다.

KT 입장에선 반가운 반등이다. 적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KT는 이제 안방으로 돌아가 2경기를 치른다. 불리한 상황이 아닌 만큼 충분히 반격에 나설 수 있다. 중심타선의 강백호가 맹활약 중인 가운데 베테랑 황재균이 하위타선에서 화답한다면 한층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LG는 8일 3차전 선발투수로 최원태를 예고했다. 황재균은 올시즌 최원태를 상대로 타율 0.400으로 강했다. 반등을 알린 황재균이 어쩌면 KT의 사상 첫 '5위의 플레이오프 진출' 역사를 이끄는 선봉이 될 수도 있다.(사진=황재균/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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