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세평] 신 야간경제와 대전 0시 축제

대전이 꿀잼도시로 전국적 화제를 몰고 있는 가운데, 대전 0시 축제가 글로컬 이코노미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은 재미'를 내세운 대전 0시 축제가 지난 8일 개막해 9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지역 소상공인과 외국 사절단들이 시민들과 한데 어우러진 0시 축제는 지역문화의 발전 가능성과 색다른 즐거움을 줬다.
0시 축제는 과학수도 대전의 정체성을 살리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교통 불편, 예산 낭비 등의 논란들을 불식시키고 저출산·고령화의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출구전략으로도 꼽히고 있다.
단일 콘텐츠로만 53만여 명이 찾은 패밀리테마파크, 조기 품절 사태를 빚으며 강한 확장성을 입증한 꿈씨 패밀리 굿즈, 가상현실(VR) 드론과 댄싱 로봇 등 핵심 미래 기술로 대전의 정체성에 방점을 찍은 대전미래과학체관, '웨이팅의 도시' 대전 관광의 명성을 보여준 6개 먹거리 구역 등은 방문객들이 몰려 지난해 수치를 웃도는 216만여 명을 기록했을 정도다.
0시 축제는 무엇보다 지역 야간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야간경제의 수요·공급 불균형은 경제 침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0시 축제는 이에 대한 돌파구를 제시함은 물론, 소모적 음주·회식문화로 얼룩졌던 과거 야간경제를 문화예술 중심, 가족친화적 활기로 바꿔놨다.
다양한 시민 참여로 원동력을 얻은 새로운 야간경제는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며,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잠재성을 품고 있다.
특히 0시 축제와 연계해 야간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선보인 문보트와 열기구 체험은 새로운 야간경관 명소를 발굴하고, 밤에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이는 대전의 지역 특색을 살린 신(新) 야간경제 창출의 좋은 본보기가 됐고 야간관광 특화구역 지정 등 관련 정책 논의에 불을 붙였다.
축제의 외연을 확장해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보여준 것 또한 성과다.
산천어의 고장 화천군은 물론, 지난해보다 늘어난 세계 자매·우호도시 방문은 대전의 국제 위상을 높이고 공공외교의 장을 확장했다.
0시 축제는 수준 높은 완성도도 보여줬다.
3년 연속 쓰레기, 바가지 요금, 안전사고가 없었고(3無), 성숙한 의식의 시민과 관광객, 신 야간경제 활성화, 1695명 자원봉사자의 노력(3有)이 축제를 빛냈다.
분주히 움직였던 178대의 CCTV, 인공지능(AI) 군중 분석 시스템 등 대전의 과학기술력 또한 안전한 축제에 기여했다.
상식을 깬 한여름 밤의 0시 축제는 새로운 야간경제의 퍼스트 펭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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