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매거진=최정필 기자 choiditor@carmgz.kr>
SK텔레콤(이하 SKT)의 유심 정보가 유출되며 소비자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SKT 측에서는 유심 보호 서비스에 우선 가입하고, 유심을 최대한 확보해 빠른 시일 내 교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이버 보안은 자동차 업계에서도 화두다. 특히 컴퓨터 장비가 대거 탑재되고,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자율주행 및 커텍티드 서비스 등이 적용되기 시작하며 자동차 해킹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전기차를 중심으로 SOTA(Software On-The-Air) 방식의 무선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 일각에서는 이번 유심 해킹 사태와 같은 일이 자동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스럽게도,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다.
먼저 일부 수입 브랜드의 경우, 제조 공장에서 유심을 장착해 출고한다. 이는 브랜드와 모델에 따라 유심 일체형·물리형·내장형(eSIM) 등 장착 방식이 달라진다. 이 경우 제조사 현지 통신사와 계약된 유심을 사용하고, 국내 통신사 하고는 로밍을 통해 연결하는 형태다.
BMW 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BMW와 MINI의 경우 독일 통신사의 유심을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 통신사의 망을 빌려 쓰는 로밍 방식으로 OT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랜드로버 관계자는 “레인지로버 시리즈에 탑재된 PIVI Pro의 경우 내비게이션 정보와 인포테인먼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듀얼 eSIM 방식으로 분리해 제공하고 있다”며 “사용하는 통신망은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자동차 관계자는 “볼보자동차의 경우 차 자체에 IMEI(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 번호)가 부여되고 있고, 장착되는 USIM의 ICCID(유심 카드 일련번호), 자동차 자체 고유 식별번호(VIN)가 모두 일치해야 개통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이 없다고 ’헤이 볼보’ 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국산차 관계자 역시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지난 해 텔레메틱스 회선 공급 사업자를 KT로 전환했다. 현대차의 경우 KT를, 기아의 경우 SKT와 LG유플러스의 망을 사용했다. 현재로서는 SKT 통신망을 사용하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 역시 “차량용 회선의 경우 외부 탈착이 불가능한 내장형 SIM을 사용하고 있으며, 단말기와 1:1로 매칭되어 출고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임의의 방법으로 개통이 불가능하다”며 “특히 차량용 회선은 012 국번을 사용하고, 법읜 명의로 개통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SKT 관계자는 “태블릿 PC와 같은 스마트폰이 아닌 데이터 사용 기기의 경우에도 유심마다 유심보호 서비스를 신청하면 동일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며 “자동차의 경우 리스나 렌터카와 같이 명의자와 사용자가 다른 경우가 있다. 실제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각각의 유심에 신청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유심 보호 서비스는 특정 명의와 관련된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아닌 각각의 유심 정보를 보호하는 서비스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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