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KIA 단장과 감독이 나란히 법정에 섰다…장정석-김종국 후원업체 뒷돈혐의 ‘전면 부인’

김진성 기자 2024. 5. 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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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의 전직 단장과 전직 감독이 나란히 법정에 섰다.

3일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장정석(52) 전 KIA 단장과 김종국(52) 전 KIA 감독은 커피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수수 혐의를 받지만 이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두 사람과 후원업체 대표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허경무)로부터 1차 공판을 받았다.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마이데일리

검찰에 따르면 장정석 전 단장은 2022년에 KIA 포수 박동원에게 최소 12억원의 FA 계약금을 받게 해주겠다며 세 차례 2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다 김종국 전 감독의 혐의까지 포착했다.

김종국 전 감독은 2022년에 KIA챔피언스필드 감독실에서 커피후원업체 대표로부터 선수 유니폼 광고에 대한 청탁을 받고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그리고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은 추가로 외야 홈런존 신설 등에 대한 청탁을 받고 각각 5000만원씩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두 사람은 부정청탁 혐의로 기소됐다. 커피업체 대표 역시 기소됐다. KIA는 이 사건으로 김종국 전 감독을 직무 정지시킨 뒤 경질하기에 이르렀다. 사상 최초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감독 없이 진행하다 이범호 감독을 선임했다.

커피 후원업체 대표는 이날 1차 공판에서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에게 선수단 격려비 차원에서 준 돈이었다고 해명했다.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단장 측도 같은 논리를 폈다. 부정청탁, 배임수재 모두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도 장정석 전 단장의 배임수재 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의문을 드러냈다. 부정청탁이 있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부정청탁을 한 사실이 적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내달 4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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