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스, 르노의 전략 SUV 부활
최대 1,100km 주행거리
7인승·후륜 조향까지 완비
유럽 대표 미니밴에서
전략적 SUV로 재탄생
르노 에스파스는 원래 미니밴으로 시작된 모델이었으나, 2023년부터 SUV로 변신하며 브랜드의 전략적 차량으로 거듭났다.
1984년 첫 출시 이후 유럽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이 모델은 이번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기술적 완성도까지 끌어올리며 유럽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중국 플랫폼이 아닌 르노 고유의 CMF-CD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중국산 부품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덜어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차량 제조국에 대한 인식이 민감해지는 가운데, 이러한 선택은 소비자 신뢰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7인승 구성과 공간 활용, 실용성의 정점
에스파스 페이스리프트는 7인승 구성으로 출시되며 실내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이 강점이다.
2열 좌석은 최대 22cm 슬라이딩이 가능해 탑승자의 다리 공간 확보에 유리하며, 3열 좌석은 짧은 거리의 성인 탑승도 가능한 수준의 공간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 르노의 SUV 라인업인 그랑 콜레오스와의 명확한 차별점이기도 하다.
트렁크 공간은 3열을 접었을 때 최대 2,054L까지 확장 가능하여 대형 수하물이나 캠핑 용품을 싣기에도 무리가 없다.
실내 디자인은 오픈 R 링크를 바탕으로 흰색 투톤 인테리어가 적용되었고,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되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까지 더해져 프리미엄 SUV에 걸맞은 인테리어 구성을 갖추고 있다.
하이브리드 효율,
최대 1,100km 주행거리
에스파스 페이스리프트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1.2L 가솔린 터보 엔진과 듀얼 전기 모터를 조합한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총 출력 200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8초로, 하이브리드 SUV 치고는 우수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복합연비는 17.3km/L로 동급 최고 수준이며, 연료 탱크를 가득 채웠을 경우 최대 1,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장거리 운행이 많은 국내 소비자에게 특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고속도로 주행 위주의 운전자들에게는 연비와 주행거리 모두 만족스러운 수치를 제공한다.
후륜 조향 시스템, 조작성 향상
또한 이번 모델에는 후륜 조향 시스템까지 탑재되었다. 최대 5도까지 뒷바퀴가 조향되며, 이를 통해 차량의 회전반경은 기존 11.6m에서 10.4m로 줄어들었다.
이 기능은 도심 주행이나 협소한 공간에서의 회전, 주차 시 큰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후륜 조향은 일반적으로 고급차 또는 대형 SUV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사양이기 때문에, 에스파스의 고급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요소로 꼽힌다.
국내 도입 가능성과 기대감 상승
이번 에스파스 페이스리프트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여름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미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국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르노가 이 모델을 국내에 도입할 경우 팰리세이드나 쏘렌토와 같은 국산 대형 SUV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7인승 구성, 후륜 조향까지 완비된 르노 에스파스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SUV를 넘어선 다기능 패밀리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Ca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