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가 2024년 국내 시장에서 놀라운 반전을 이뤄냈다. 단종설까지 돌았던 쏘나타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5만 7,355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44.7% 성장했다. 이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5만 5,890대)를 앞지른 실적이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중국산 LPG 택시 모델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있었다. 현대차는 2022년 7월 단종했던 쏘나타 택시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 재도입했고,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1.8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택시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24년 10월 선보인 '쏘나타 디 엣지'가 2030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센슈어스 스포티니스' 디자인을 앞세운 외관 변화가 젊은 층의 취향을 정확히 공략했다는 평가다.
상품성 개선도 판매 호조에 한몫했다. 현대차는 실내 지문인증 센서를 클러스터 좌측에서 센터콘솔 상단으로 옮겨 편의성을 높였고, 매뉴얼 에어컨에도 애프터 블로우 기능을 추가하는 등 실용적인 개선을 이뤄냈다.
이번 쏘나타의 판매 호조는 택시와 일반 소비자 수요를 동시에 공략한 투 트랙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SUV 강세 속에서도 세단 시장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쏘나타의 판매 가격은 1.6 터보 모델이 2,854만~3548만 원, 가솔린 2.0 모델이 2,788만~3,482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이 3,232만~3,912만 원이다. 연비는 하이브리드가 복합 17.1~19.4km/L, 가솔린이 복합 9.4~13.5km/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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