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 오리 농장서… 올가을 세 번째 고병원성 AI 확진

황지윤 기자 2022. 10. 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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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적 살처분범위 확대하기로

충북 진천의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올가을 오리·닭 등 가금 농장에서 세 번째 확진 사례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AI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다.

27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6일 충북 진천의 육용 오리 1만7750마리를 기르는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H5N1형이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사육 중인 오리 폐사가 증가하자 AI를 의심하고 농장주가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농장에서 AI 항원이 발견된 26일 오후 7시부터 27일 오후 7시까지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고, 살처분·역학조사를 마쳤다.

앞서 지난 19일 경북 예천의 종오리(알을 낳기 위해 키우는 오리) 농장, 24일 경북 예천의 육용 종계(식용으로 쓰일 닭을 생산하는 닭)에서 AI가 발생했다.

가금 농장과 야생 조류에게서 AI 확진이 잇따르면서 방역 당국은 전파 위험성이 큰 상황이라고 보고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500m 내 전(全) 축종’으로 적용했는데, ‘오리 AI 발생 시 500m~1㎞ 오리 살처분’을 추가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가축방역심의회 심의에서 오리의 AI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조정된 살처분 범위는 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고병원성 AI가 예년에 비해 이른 시기에 발생한 점, 과거 발생이 없었던 예천 지역과 오리 사육이 많은 진천 등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AI 전파 위험성이 큰 상황”이라고 방역 당국에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뉴시스] 강신욱 기자 = 26일 충북 진천군 이월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와 가축방역당국이 농장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2022.10.26.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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