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장 질환, 알고보니 "이 음식" 먹고 더 심해졌습니다

조회 28,9982025. 4. 17.

만성 신장 질환, 알고보니 "이 음식" 먹고 더 심해졌습니다

신장 질환은 한 번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장기적인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나는 괜찮겠지” 하고 방심하다가 뒤늦게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평소 건강에 좋다고 믿고 먹었던 음식들 중 일부가 신장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소개할 음식은 많은 분들이 몸보신용으로, 해장용으로 자주 먹는 바로 황태국 입니다.

‘단백질이 풍부하다’, ‘속이 편하다’, ‘염분이 적다’는 이미지로 건강식처럼 소비되고 있지만, 신장 질환자에겐 매우 주의해야 할 음식 중 하나입니다.

황태, 정말 신장에 좋은 음식일까요?

1. 황태는 고단백 식품 → 신장에 과부하

황태는 말린 명태로, 수분이 제거된 상태이기 때문에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황태 100g에는 무려 80g 이상의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생선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단백질 자체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지만, 신장 질환자에겐 반드시 제한이 필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단백질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질소 노폐물(요소, 크레아티닌 등)이 생성되며, 이 노폐물은 신장을 통해 배설되어야 합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만성 신부전이나 신장기능 저하가 있는 사람의 경우, 황태와 같은 고단백 음식을 섭취하면 신장의 여과 기능에 부담이 가중되며 기능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황태국 조리 시 들어가는 국간장, 액젓 → 고나트륨 문제

황태 자체는 비교적 염분이 적지만, 황태국은 조리 시 국간장, 액젓, 멸치다시물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하루 나트륨 권장량(약 2,000mg)을 훌쩍 넘길 수 있는 염분이 한 그릇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나트륨은 신장에서 배설되는 주요 전해질 중 하나이며,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신장에 과부하를 주고, 부종·혈압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황태국을 국물까지 다 마시는 습관, 또는 식사 때마다 반찬국물까지 섭취하는 식습관은 나트륨 과잉으로 인한 신장 부담을 크게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3. 황태는 칼륨 함량도 높은 편

황태는 생태보다 건조되어 영양 성분이 농축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칼륨 함량 역시 일반 생선보다 높습니다.

만성 신장 질환자의 경우 칼륨 배설 기능이 저하되며, 혈중 칼륨이 축적되면 부정맥, 근육 마비, 심한 경우 심정지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 끼에 황태국, 시금치나물, 김치, 과일 등을 함께 섭취하게 되면 칼륨 섭취량이 급증하게 되어 무심코 먹은 건강식 한 끼가 신장 기능 저하를 가속화시키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습관, 특히 50대 이상이라면 더 위험합니다

✅ 몸보신한다고 황태국을 자주 끓여 먹는 습관

→ 단백질 과다 + 나트륨 과다 → 신장 부담 가중

✅ 황태국에 국간장, 멸치 다시, 액젓을 많이 넣는 조리법

→ 나트륨 2,000mg 이상 초과 → 부종, 혈압 상승, 신장 손상

✅ 황태국과 함께 반찬으로 시금치, 김치, 바나나 섭취

→ 칼륨 폭탄 → 고칼륨혈증 유발 가능성

✅ 신장 수치 이상이 있음에도 별 의심 없이 황태 계속 섭취

→ 자각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신장 손상

50대 이상에서는 이러한 '건강해 보이는 음식'으로 인한 반복적인 신장 자극이 만성 신장 질환 진행을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황태를 완전히 끊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황태 자체가 나쁜 음식은 아닙니다. 문제는 조리 방식, 섭취 빈도, 동반 음식에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황태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 황태국 국물은 되도록 남기기

단백질 섭취를 줄이기 위해 건더기 위주로 먹기, 국간장이나 액젓 대신 마늘, 대파, 표고버섯 우린 물로 감칠맛 내기

✅ 1주일에 1회 이하로 제한하기

특히 신장 수치가 낮은 사람은 월 1~2회 이내로 제한

✅ 칼륨 높은 반찬(시금치, 김치, 바나나 등)과 함께 먹지 않기

밥, 두부, 무나물 등 칼륨 적은 식품으로 구성

✅ 기름에 볶은 황태구이보다는 찜, 무침 등 수분 있는 방식 활용

과도한 간장이나 기름 사용 자제, 건강하다고 믿은 식습관이, 오히려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황태는 분명 영양가 있는 식품입니다.

하지만 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에겐 오히려 그 장점이 독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만성 신장 질환자, 신장 수치가 경계선에 있는 중년 이후에는 건강식이라고 알려진 음식일지라도 단백질, 나트륨, 칼륨 함량을 반드시 고려한 식단 관리가 필요합니다.

“좋다고 하니까 계속 먹었는데, 알고 보니 내 장기를 조금씩 망가뜨리고 있었던 것 아닐까.”, 이런 후회는 병이 깊어진 뒤에는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 식탁에 올라가는 익숙한 음식 하나를 꼼꼼히 다시 살펴보는 것, 그게 진짜 건강관리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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