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예쁘다”…비슷한 듯 다른 ‘벚꽃·살구꽃·복사꽃’ 구분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기 벚꽃 피었다!" 했다가 알고 보니 다른 꽃이었던 경험, 한번쯤 있을 것이다.
봄꽃 개화 소식이 속속 올라오는 요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모양과 빛깔로 피어나는 벚꽃·살구꽃·복사꽃(복숭아꽃)을 두고 헷갈리기 쉽다.
앙상한 가지에 꽃만 피는 벚꽃·살구꽃과 달리, 분홍 꽃 사이로 초록 잎사귀가 보인다면 복사꽃이다.
◆ 벚꽃 "하트와 별을 찾으세요"=꽃잎 끝이 갈라진 하트 모양이고, 꽃 뒷면 꽃받침이 뾰족한 별 모양이면 벚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꽃잎 끝 갈라진 하트모양 ‘벚꽃’
꽃받침 뒤로 젖혀진 ‘살구꽃’
초록색 잎사귀 함께한 ‘복사꽃’

“저기 벚꽃 피었다!” 했다가 알고 보니 다른 꽃이었던 경험, 한번쯤 있을 것이다. 봄꽃 개화 소식이 속속 올라오는 요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모양과 빛깔로 피어나는 벚꽃·살구꽃·복사꽃(복숭아꽃)을 두고 헷갈리기 쉽다.
세 꽃 모두 장미과에 속하며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개화 순서는 살구꽃(3월 중순~하순)이 가장 빠르고, 벚꽃(3월 하순~4월 초순)이 그 뒤를 잇는다. 복사꽃은 4월 초순~중순으로 세 꽃 중 가장 늦게 핀다. 지금 눈앞에 연분홍빛 꽃나무가 있다면 살구꽃일 가능성이 크다.

벚꽃은 꽃잎 끝이 오목하게 파인 하트 모양이다. 뒷면을 보면 꽃받침이 뾰족한 별 모양으로 뻗어 있다. 2~3㎝ 길이의 긴 꽃자루 덕분에 바람이 불면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도 특징이다. 나무껍질은 가로로 긴 줄무늬가 선명하고, 매끈하며 윤기가 난다.
살구꽃은 꽃잎이 둥글고 매끈하며 약간 주름져 있다. 결정적 단서는 꽃받침이다. 꽃이 활짝 피었을 때 뒤집어 보면 꽃받침이 뒤로 홀랑 젖혀져 있다. 꽃자루는 거의 없어 가지에 딱 붙어 핀다. 나무껍질이 붉은빛을 띠고, 고목일수록 세로로 깊이 갈라진다.
복사꽃은 꽃잎 끝이 붓끝처럼 뾰족한 달걀형이다. 세 꽃 중 유일하게 꽃과 초록 잎이 동시에 핀다. 앙상한 가지에 꽃만 피는 벚꽃·살구꽃과 달리, 분홍 꽃 사이로 초록 잎사귀가 보인다면 복사꽃이다. 나무껍질은 짙은 갈색이며 물집 같은 반점(피목)이 흩어져 있고, 상대적으로 거칠다.
살구나무는 주로 마을 주변이나 과수원에서 볼 수 있다. 조선시대는 궁궐에 심어 농사 시기의 지표가 되기도 했다. 야생에서는 잎에 털이 없고 열매가 작으며 신맛이 강한 시베리아살구나무(개살구)와 꽃이 벚꽃처럼 연한 분홍색을 띠는 만주살구나무가 자생한다. 꽃이 겹으로 피어 ‘만첩’이라 붙은 만첩살구는 정원수로도 쓰인다.
복숭아나무는 유통 종류만 100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채롭다. 산에는 자생종인 산복사나무(개복숭아)가 자라는데, 열매는 작고 볼품없지만 꽃은 더 진한 분홍색을 띤다. 도심 공원이나 정원에는 꽃을 보기 위해 개량한 만첩홍도와 만첩백도, 늘어진 가지를 지닌 수양홍도화 등도 눈길을 잡는다. 복사꽃은 조선 시대 꽃구경 대표 명소를 수놓던 곳이기도 했는데, 서울의 성북동과 도화동 등이 유명했다.

◆살구꽃 “꽃받침이 뒤로 넘어갔나요?”=꽃잎 끝이 둥그렇고 매끄럽다면 살구꽃이다. 꽃이 활짝 피었을 때 뒷면을 보자. 꽃받침이 뒤로 젖혀져 있다면 살구꽃이다.
◆복사꽃 “초록 잎과 핑크 꽃의 만남”=다른 봄꽃들이 앙상한 가지에 꽃만 피울 때, 초록 잎사귀와 분홍 꽃이 같이 보인다면 복사꽃(복숭아꽃)이다. 꽃잎 끝이 붓끝처럼 뾰족한 달걀형인지 확인해보자.
◇도움말=농촌진흥청 농사로·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산림청 국립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국립종자원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