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꽃터널, 처음 봤어요" 주민도 놀란 5월의 보랏빛 등나무꽃 명소

사진=남해 공식 블로그 sns 배나영

자연이 만들어낸 무대, 그 위에 피어난 보랏빛 꽃터널. 매년 5월이 되면 남해에서도 조용한 어촌 마을‘냉천어촌체험마을’이 은근한 화제를 모은다.

관광객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이 길만 걸어도 힐링 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등나무꽃이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명소다.

남해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등나무 꽃길, 올봄 꼭 가봐야 할 특별한 여행지다.

사진=남해 공식 블로그 sns 배나영

경남 남해군 창선면 동부대로 2810-13에 위치한 냉천어촌체험마을의 등나무꽃 명소는 마을 입구를 지나 작은 언덕길을 오르면 시작된다.

오래전부터 마을 주민들이 정성스레 가꿔온 등나무 덩굴이 수십 미터에 걸쳐 꽃터널을 이루며, 그 아래를 걷는 순간 바다 내음과 꽃향기가 동시에 스며든다.

사진=남해 공식 블로그 sns 배나영

특히 오후 3시 무렵, 해가 기울기 시작할 때 등나무꽃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만들어내는 실루엣은 감탄을 자아낸다.

바닷가 어촌 풍경과 어우러지는 등나무꽃은 그야말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조합.

유명 관광지는 아니지만, 오히려 그 조용함 덕분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감성 여행지다.

사진=남해 공식 블로그 sns 배나영

냉천마을 주민들은 이 꽃길을 단순한 ‘포토존’이 아닌, 계절의 흐름을 함께 느끼는 공간으로 여긴다.

실제로 이 등나무는 관광 개발을 위한 인공 구조물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바람막이 겸 그늘을 위해 심고 가꿔온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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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경이면 꽃이 가장 만개해 보랏빛이 진해지고, 살짝 쓸리는 바람에도 꽃잎이 흩날리며 바닥을 보랏빛 융단처럼 물들인다.

인근 마을 어르신들은 이 시기를 “마을이 가장 예뻐지는 때”라고 말할 정도다. 등나무꽃길 끝에는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작은 쉼터가 있어, 잠시 앉아 바다와 꽃을 동시에 감상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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