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성은 그랜저, 공간은 쏘렌토… 패밀리 SUV의 이상형 등장

고급 세단의 품격과 다목적 SUV의 실용성을 결합한 유럽형 7인승의 정석
사진_Volkswagen Tayron 2025

폭스바겐이 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해답을 제시했다. 기존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후속이자, 투아렉과 티구안 사이를 메우는 전략 모델 ‘타이론(Tayron)’이 그 주인공이다.

전장은 4,792mm로 쏘렌토보다 38mm 짧지만, 휠베이스는 2,791mm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이 확보된다.

특히 2열 슬라이딩과 등받이 각도 조절, 3열 승하차 편의성은 가족 단위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한다.

사진_Volkswagen Tayron 2025

파워트레인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1.5 eTSI 마일드 하이브리드(150마력)를 비롯해, 2.0 디젤(최대 193마력)과 2.0 가솔린 터보(204~265마력), 그리고 19.7 kWh 배터리를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까지 마련됐다.

특히 PHEV 모델은 최대 시스템 출력 272마력, 전기모드 주행거리 100km, 복합 항속거리 약 850km에 이르는 효율성을 확보해, 도심은 전기차처럼, 장거리는 내연기관차처럼 활용 가능하다.

사진_Volkswagen Tayron 2025

주행 질감은 유럽차 특유의 정제된 완성도가 돋보인다. 신형 어댑티브 서스펜션(DCC Pro)과 전자식 차체 제어 시스템은 노면 대응 능력과 승차감을 모두 끌어올렸다.

AWD 모델에는 최대 2.5톤까지 견인 가능한 토잉 시스템과 트레일러 어시스트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는 SUV를 일상과 레저 양면에서 활용하려는 소비자에게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사진_Volkswagen Tayron 2025

실내는 폭스바겐이 그동안 놓쳤던 감성 품질을 되찾은 인상이다.

12.9~1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 IDA 음성비서(챗GPT 기반), 고급 가죽·우드 트림, 통풍과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에르고액티브 플러스 시트, 최대 30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까지 더해지며, 고급 세단급 품격을 구현했다.

흡음유리와 향상된 NVH 설계 덕분에 정숙성은 티구안 올스페이스 대비 최대 5dB 개선됐다.

사진_Volkswagen Tayron 2025

적재공간은 5인승 기준 최대 885리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2,090리터까지 확장된다.

PHEV는 배터리 구조상 5인승 한정이지만, 일반 가솔린 및 디젤 모델은 7인승 구성도 가능하다.

3열은 성인에게는 다소 협소하지만, 어린 자녀가 탑승하기엔 충분한 공간이다.

사진_Volkswagen Tayron 2025

유럽 기준 가격은 약 4만~5만 1천 유로(한화 약 5,900만~7,500만 원) 수준에서 형성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고급 세단급 정숙성과 소재감, 실용적 공간 구성, 하이브리드 전기 주행거리 등을 감안하면, 쏘렌토·싼타페 중심의 국산 SUV 시장에서 충분히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사진_Volkswagen Tayron 2025

실용성만 앞세운 SUV, 고급감만 강조한 세단이 지겹다면, 이 독일산 패밀리 SUV는 그 중간지대를 절묘하게 꿰뚫는다.

‘그랜저의 정숙성과 쏘렌토의 공간’을 동시에 갖춘 차, 타이론은 그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해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