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수비, 단조로운 공격…2연승에도 불안감 키운 황선홍호

안홍석 2024. 4. 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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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2연승'이다.

미드필더진이 제대로 수비라인을 보호해주지 못하다 보니 불안한 수비수들이 물러서는 상황이 연출됐고, 공수 간격은 많이 벌어졌다.

전반 34분 이영준(김천)의 선제골로 안정을 찾는 듯했던 황선홍호 수비는 후반 초중반 다시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제 일본전에서 가동할 수 있는 황선홍호 센터백은 1, 2차전에 출전하지 않은 이재원(천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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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앞둔 황선홍 감독 (서울=연합뉴스) 19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황선홍 감독이 입장하고 있다. 2024.4.19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결과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2연승'이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기대 이하여서 '한일전'을 앞두고 우려가 커진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중국에 2-0으로 승리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 대회에서 황선홍호는 2연승을 달리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 대회 3위까지 파리행 직행 티켓을 가져가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중국전 앞둔 황선홍 감독 (서울=연합뉴스) 19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황선홍 감독이 입장한 뒤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4.4.19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지금까지 2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황선홍호가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내용'까지 들여다보면, 적잖은 불안 요소들이 감지된다.

황선홍호는 경기 초반 중국에 예상 밖으로 고전했다.

수비가 계속 흔들리면서 전반 중반까지 실점과 다름없는 장면을 3∼4차례 연출했다.

중국 공격진의 결정력이 조금만 더 좋았다면, 골키퍼 김정훈(전북)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경기 흐름은 한국에 매우 부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었다.

비단 수비라인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미드필더진이 제대로 수비라인을 보호해주지 못하다 보니 불안한 수비수들이 물러서는 상황이 연출됐고, 공수 간격은 많이 벌어졌다.

여기에 패스 실수까지 더해지면서 불안한 장면이 이어졌다.

전반 34분 이영준(김천)의 선제골로 안정을 찾는 듯했던 황선홍호 수비는 후반 초중반 다시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드리블하는 김민우 (서울=연합뉴스) 19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김민우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4.4.19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결과적으로 중국은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B조 1위를 다툴 일본을 비롯한 '우승 후보'들은 황선홍호를 상대로 중국보다는 나은 결정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센터백 선수층이 '바닥'을 드러내다시피 한 것도 우려스러운 지점이다.

이날 후반 4분 센터백 서명관(부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여기에 센터백 변준수(광주)도 경고 누적으로 일본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1차전에서 옐로카드를 한 장 받은 변준수는 중국전 경기 막판 프리킥을 차다가 '시간 끌기'로 대회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제 일본전에서 가동할 수 있는 황선홍호 센터백은 1, 2차전에 출전하지 않은 이재원(천안)뿐이다.

거친 중국 축구 (서울=연합뉴스) 19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황재원이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하던 중 넘어지고 있다. 2024.4.19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이재원 옆에 풀백이 본업이며 중앙 수비도 볼 수 있는 조현택(김천)을 세워 일본전에 임하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UAE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단순한 공격' 역시 중국전에서도 그대로였다. 경기력이 좋은 이영준의 결정력에 기대는 경향이 이어졌다.

다만, 후반 중반 정상빈(미네소타)이 들어간 뒤 공격의 다양성이 어느 정도 살아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은 "일단 수비 블록을 견고하게 만들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공격이 끝난 시점부터 수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선수들이 명확하게 인식하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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