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에 대전·충남 산불 진압 어려움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어제(2일) 대전과 충남에는 '산불3단계'가 내려졌습니다.
오전 한때 큰 불길이 잡혔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곽동화 기자! 오후엔 진화에 좀 진전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충남 홍성 산불은 불이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면서 옮겨 붙어 산림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곳의 산불은 34시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전 한때 산불 진화율이 73%까지 올랐지만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이 옆 산으로 옮겨붙어 현재는 6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5km까지 줄었던 불의 띠도 12km로 늘었고 산불영향구역은 천백 헥타르를 넘어섰습니다.
해가 지면서 산불 헬기는 모두 철수했고 산불진화대원 천8백여 명, 장비 160여 대가 투입돼 불을 끄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택을 비롯한 시설물 60여 채가 불에 탔고 주민 2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불이 계속되면서 내일(4일)도 화재 지역의 학교 2곳은 휴교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대전과 충남 금산의 경계지역, 이쪽은 어떻습니까?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대전과 충남 금산 사이에서 난 산불도 33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시 강한 바람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곳은 한때 진화율이 84%까지 올라 오늘(3일) 안에 큰 불길을 잡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후 들어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율이 79%로 떨어졌습니다.
현재 남은 화선은 3.9km, 산불영향구역은 475ha로 파악됐습니다.
역시 다친 사람은 없지만 산 주변에 있던 장애인이나 노인요양시설 15곳에서 8백여 명이 대피하느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내일 밤, 충남지역에 20에서 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내일이 충청지역 산불 진화에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홍성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영상편집:서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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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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