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강아지와 육지 물개의 운명적 만남" 20분 만에 단짝 된 '두 친구'

영국 바다표범 보호소 아일라와 닥스훈트의 특별한 만남"

사진=dailymail

흔히 바다표범을 두고 '바다의 강아지'라고 부른다. 매끈한 몸매와 동그란 눈망울, 그리고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이 강아지와 무척 닮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영국에서 이 별명이 단순한 비유가 아님을 증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신과 똑 닮은 닥스훈트를 보고 첫눈에 반해 유리창 너머로 애정 공세를 펼친 아기 바다표범의 사연이 전 세계 네티즌들의 심장을 저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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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주인공은 영국 콘월주에 위치한 코니시 바다표범 보호소에 사는 아기 바다표범 '아일라'다.

평소 호기심이 많기로 유명했던 아일라는 어느 날 수조 근처를 서성이다 유리창 밖에서 운명적인 상대를 만났다. 바로 주인 멜라니 탈보트와 함께 보호소를 방문한 닥스훈트 '스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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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스훈트 특유의 짧은 다리와 긴 허리, 그리고 매끄러운 털의 질감은 아일라에게 묘한 동질감을 준 모양이다. 아일라는 스탠리를 발견하자마자 헤엄치던 발길을 멈추고 유리에 바짝 몸을 붙였다.

녀석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스탠리의 생김새를 하나하나 관찰하기 시작했다. 마치 "나랑 정말 비슷하게 생겼는데, 왜 물 밖에 있지?"라고 묻는 듯한 표정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다음 벌어진 광경이었다. 아일라는 단순히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탠리의 행동을 하나하나 모사하기 시작했다. 스탠리가 유리에 코를 가져다 대면 아일라 역시 안쪽에서 코를 맞댔고, 스탠리가 고개를 갸우뚱하면 아일라도 물속에서 우아하게 고개를 꺾으며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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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탈보트는 이 믿기 힘든 광경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그녀가 사진을 찍기 위해 스탠리를 부르자, 아일라 역시 카메라의 존재를 눈치챈 듯 스탠리 옆으로 자리를 잡고 정면을 응시했다.

마치 수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모델 듀오처럼, 두 녀석은 완벽한 구도로 '인생 샷'을 남겼다. 탈보트는 "둘은 단 20분 만에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된 것 같았다"며 당시의 감동을 전했다.

이 유쾌한 만남은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를 통해 소개되며 수많은 누리꾼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사진을 접한 이들은 닥스훈트의 외형이 바다표범과 얼마나 흡사한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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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바다표범은 지능이 매우 높고 사회성이 뛰어난 동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신과 비슷한 체형을 가진 닥스훈트의 외모가 아일라에게 강한 유대감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

사는 곳도, 종도 다르지만 서로를 향한 순수한 관심만으로 소통한 스탠리와 아일라. 비록 20분이라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유리창 사이로 나눈 온기는 삭막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동물들이 가진 순수한 교감의 힘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