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찬 거 다 합하면 1000만원? "요즘은 이게 투자예요"
최근 결혼한 직장인 박 모씨는
결혼반지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메종 부쉐론의
200만원대 제품 두 가지를 선택했습니다.
여기에 100만원대 얇은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추가해
총 600만원가량을 사용했지만
지인들에 비해 비싸지 않게
결혼 예물을 마련한 편이라고 합니다.
박씨는 "브랜드력이 있으면서도
너무 흔하지 않은 반지를 고르기 위해
연차를 내고 '웨딩 반지 투어'를 다녔다"며
"예비 신부와 함께 맞춘 반지와 별개로
양가 지원으로 1000만원대 명품 시계를
서로 선물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고물가와 소비 둔화 속에서도
명품 시장은 '럭셔리 웨딩' 수요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습니다.
롤렉스, 샤넬 주얼리, 티파니앤코 등
결혼 예물로 인기인 브랜드가
올해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음에도
프리미엄 예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덕분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예물을 투자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고객도 많아지면서
어중간한 브랜드보다는 제대로 된 걸 사자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초혼 연령이 올라가 구매력이 상승한 데다
중소형 웨딩홀이 많이 사라지는 등
전반적인 웨딩 비용이 올라가며
럭셔리 웨딩 문화가 조성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명품 브랜드의 웨딩 반지 가격은 보통 수백만 원대인데
브랜드, 모델, 다이아몬드 유무에 따라
1000만원에 육박하기도 합니다.
올 들어 주요 명품 주얼리 브랜드들은
국내 판매 가격 인상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샤넬은 주얼리와 시계 주요 제품 가격을 4~5% 올린 데 이어
티파니앤코, 프레드, 쇼파드 등 웨딩 반지로 대표되는 브랜드도
올 들어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백화점 주얼리 매장은
평일에도 대기가 기본이고 원하는 브랜드를 찾아
해외 원정까지 떠나는 예비 부부까지 나오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결혼 예물이 투자의 개념으로 바뀌어
고가 예물의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는 지금,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결혼예물은 투자…비싼제품이 잘팔린다>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김금이 기자 / 정슬기 기자 / 강예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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