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보다 더 흥행해야...손익분기점이 2000만 관객인 신작 韓영화

700억 대작 '호프', 한국 영화 사상 첫 '2,000만 손익분기점' 시대 열까?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HOPE)'가 오는 7월 개봉을 확정하며 한국 영화계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곡성' 이후 10년 만에 돌아오는 나 감독의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신작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바로 한국 단일 영화 역사상 최대 규모인 약 7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투자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호프'에 투입된 총제작비는 약 700억 원 수준이다. 이는 기존 최고 제작비 기록을 보유했던 '외계+인' 1, 2편의 합산 제작비에 육박하는 수치다. 비무장지대(DMZ) 인근 호포항을 배경으로 미지의 존재와 맞서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고난도의 CG 작업과 글로벌 로케이션, 화려한 캐스팅을 위해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제작비는 곧 유례없는 손익분기점(BEP)으로 이어졌다. 영화계 전문가들은 '호프'가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최소 2,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영화계의 한 전문가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700억 원의 제작비를 회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국내에서 1,000만, 해외에서 1,000만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완전한 글로벌 상업 영화로서의 포지셔닝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열리는 칸 영화제 등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극대화하는 것이 개봉 전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호프'는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했다. '곡성'으로 호흡을 맞췄던 황정민을 비롯해 조인성, 정호연 등 국내 톱배우들은 물론,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합류했다.

나홍진 감독 인스타그램에 있는 '호프' 관련 이미지

나홍진 감독 특유의 치밀한 연출력에 SF적 상상력이 더해진 이번 작품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국 영화 시장의 침체를 깨트릴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00만 관객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기 위한 나홍진의 승부수는 오는 7월 극장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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