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필 브니엘네이처 대표 “대우건설 상생노력 높이평가…중소환경업체 도약 발판됐다” [인터뷰]
![이주필 브니엘네이처 대표 [브니엘네이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7/ned/20260327085149258iawq.png)
검단하수처리시설 증설 2단계 사업 따내
대우건설과 협업…부족한 실적기준 보완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모범사례 주목
설계·시공 기술력, 대형건설사에 대등
중처법 이전부터 ‘안전경영’ 최고 가치로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대우건설이 상생 차원에서 손을 내밀어준 덕분에 저희 같은 지역 중소기업도 처음으로 대표사 자격으로 턴키 사업을 따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협력 문화가 더 넓게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이주필 브니엘네이처 공동대표는 지난 26일 브니엘네이처 인천 연수구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검단하수처리시설 증설 2단계 턴키 수주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번 수주를 단순한 실적 추가가 아니라, 30년 넘게 물 관련 환경사업을 해온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브니엘네이처는 업력 33년의 환경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다. 하폐수 처리시설 운영과 유지관리, 시공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 전국 운영사업소와 건설현장을 포함해 40여개 거점을 두고 있다. 지난 2월 브니엘네이처는 대우건설과 공동으로 인천시가 발주한 ‘검단하수처리시설 증설 2단계 턴키’ 공사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여러 측면에서 난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처리시설 사이 제한된 부지에 구조물을 배치해야 하고, 지하 2층 규모로 깊게 파들어가는 공사다. 여기에 공사 구간이 매립지라서 연약지반 특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 대표는 “이런 조건 속에서도 설계와 시공, 향후 운영까지 아우르는 역량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업 수주 성과의 핵심은 검단하수처리시설 증설 2단계 사업에서 브니엘네이처가 대표사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브니엘네이처는 대형 환경 프로젝트에서 대기업 컨소시엄의 지분 참여사 또는 서브사 역할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우건설과 손잡고 대표사 지위를 확보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분 구조는 브니엘네이처 42%, 대우건설 40%, 나머지 지역업체 18% 수준이다.
이 대표는 이번 수주가 지역 중소 환경업체로서는 상징성이 큰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턴키 입찰은 설계와 시공을 일괄로 제안해야 하는 데다, 실패할 경우 설계비 부담까지 떠안을 수 있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이 높다”며 “그만큼 지역업체들이 대표사로 나서기 쉽지 않았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이제는 환경 분야 대형건설사들과도 이 분야에서는 거의 대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본다”고 말했다.
![브니엘네이처 본사 전경사진 [홍석희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7/ned/20260327085149694inen.jpg)
브니엘네이처는 이번 입찰에서 CJ대한통운-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과 경쟁해 수주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설계 단계에서 오랜 운영 노하우를 반영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하수처리시설은 단순히 짓는 것보다 완공 이후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운영 경험이 설계 경쟁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40여건의 특허와 각 사업소 현장에서 축적된 아이디어가 설계안에 반영됐고, 이를 통해 공사비와 운영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실제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상대 컨소시엄 대비 공사비를 약 50억원 낮췄고, 하수 1톤 처리 기준 운영비도 경쟁사보다 크게 절감하는 안을 제시했다. 해당 시설은 하루 2만3000톤 규모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운영비는 장기간 누적되는 만큼 지자체 재정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매우 크다”며 “지역업체로서 인천시 재정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대우건설과의 협업 배경에는 단순한 관계 이상의 실질적 보완 효과가 있었다. 브니엘네이처는 자체 신용도는 우수한 편이지만, 대형 턴키 입찰에서 요구되는 실적 기준을 단독으로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대우건설이 이 부분을 보완해 주면서 브니엘네이처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역량을 실전에서 펼칠 기회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저희가 아무 준비 없이 도움만 받은 게 아니라, 신용도나 특허, 운영 경험 같은 기초 체력을 오랜 기간 쌓아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안전’은 브니엘네이처의 오랜 강점이다. 이 대표는 “회사는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판단한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부터 안전보건경영실을 두고 체계를 운영해온 것도 그런 철학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은 서류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습관처럼 작동해야 한다”며 “신입사원부터 중간간부, 임원까지 직급별 안전워크숍을 이어온 것도 전 임직원이 같은 기준으로 안전을 이해하고 움직이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브니엘네이처의 안전관리 특징은 현장별 경험이 개별 사업소에 머무르지 않고 전사로 공유된다는 점”이라며 “대표이사가 직접 월 1회 전 사업소장 안전보고회의를 주관하고, 각 현장에서 발굴한 위험요소 개선사례를 공유해 전 사업장에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사고 보고 수준을 넘어 실제 작업자가 느낀 위험요인을 개선사례로 축적하고 다시 현장에 적용하는 구조”라며 “이런 반복이 결국 사고를 줄이고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는 힘”이라고 했다.
그는 또 “대우건설과 함께 수행한 워터프런트와 검단선 2공구 등 준공 현장을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한 점도 회사가 가장 자부하는 대목”이라며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경쟁력이라는 점을 현장에서 입증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경진대회, 안전TV 운영, 순회점검, 합동점검, 안전보건협의체 회의 등은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대기업이 규모가 작은 사업이라고 외면하지 않고 준비된 중소기업과 함께 간다면 훨씬 다양한 상생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며 “이번 수주가 그런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단하수처리시설 증설 2단계 조감도 [브니엘네이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7/ned/20260327085149943isut.jpg)
![이주필 브니엘네이처 대표 [홍석희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7/ned/20260327085150241emgp.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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