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코로나 확산…예방중심 선제 대응

7월말보다 2~3배 늘어
이달말께 절정기 예측
예방수칙 위생교육 강화
확진땐 등교 중지 조치

 2학기 개학 시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교육청은 코로나 재확산과 관련해 예방 중심의 선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의 학생 확진자는 8월 첫째 주 61명, 8월 둘째 주 59명이다. 이는 7월 마지막 주 21명에 비해 2~3배 늘어난 수치로 개학과 함께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날 천창수 시교육감은 전 간부들이 참석한 을지연습 최초 상황 보고 회의에서 “개학과 함께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달 말 절정기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급격한 확산으로 학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예방 중심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천 교육감은 “학생·학부모·교직원을 대상으로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증상이 의심되는 학생에게는 비축된 방역마스크를 지급하고 확산 상황에 따라 선제적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그는 “여름철 에어컨 가동으로 밀폐 공간에서 급속한 확산이 일어날 수 있어 교실 환기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관계 기관과 상시적 소통 체계를 구축해 상황에 따른 즉각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시교육청은 개학에 앞서 각 학교에 책상, 의자, 손잡이 등 교사 내 다빈도 접촉면 소독과 함께 학교 내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 현황을 확인하고, 부족한 물품은 비축하도록 했다.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 씻기 생활화, 기침 예절, 환기 등 예방 수칙 교육도 강화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각 학교에서 새 학기 감염병 대응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내달 6일까지 지역 내 20개교를 대상으로 특별 방역 현장 지도점검도 할 예정이다.

 학원에서도 일상 소독, 환기 등을 수시로 진행해 학원 내 호흡기 감염병 예방 관리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시교육청 담당자가 직접 학원을 방문해 예방과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코로나를 포함해 법정 감염병에 확진되면 학교보건법과 학교 감염병 위기 대응 지침에 따라 학교장이 등교 중지 명령을 내리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에 감염된 학생은 증상이 사라진 다음 날부터 등교할 수 있고,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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