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다음은 '꼬북칩'... 오리온의 글로벌 K스낵

김서현 기자 2024. 10. 15.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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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꼬북칩이 초코파이에 이은 '글로벌 스낵'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오리온은 미국에서 꼬북칩 단일 품목 연 매출이 400억원을 상회하면 현지 생산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스낵바에서도 인기 스낵으로 손꼽히면서 명실상부한 K스낵 대표 주자로 거듭나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유럽, 북남미까지 전 대륙을 잇는 '꼬북칩 스낵 로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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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글로벌 소비자 사로잡은 K푸드 유니버스] ⑧오리온
오리온의 꼬북칩이 23개국에 판매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미니소 매장에서 고객들이 꼬북칩(현지 명 Turtle Chips)를 들고 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의 꼬북칩이 초코파이에 이은 '글로벌 스낵'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꼬북칩은 지난 3월 기준 글로벌 매출액 4800억원을 돌파했다. 미국, 호주, 중국, 인도와 베트남 등 영토를 계속해서 넓혀가고 있다.

15일 오리온에 따르면 꼬북칩은 현재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등 23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꼬북칩은 미국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오리온은 꼬북칩으로 올 한해 북미에서만 2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꼬북칩 매출액은 120억원이다. 한인마트로 수출을 시작한 2017년 6000만원 수준에서 6년 만에 200배 가까이 성장했다. 오리온은 미국에서 꼬북칩 단일 품목 연 매출이 400억원을 상회하면 현지 생산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오리온 꼬북칩은 미국 창고형 할인매장과 저가형 소매 채널 등에서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고객이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한 꼬북칩을 보고 있다. /사진=오리온
꼬북칩은 창고형 할인매장과 저가형 소매 채널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미국 전역 '파이브 빌로우' 1598개 전 매장에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다. 파이브 빌로우 입점은 꼬북칩이 K푸드 최초다.

지난 5월부터는 파이브 빌로우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파이브 빌로우는 미국에서 '10대들의 놀이터'라고 불린다. 5달러 이하 가격대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미국 대표 저가형 할인점 체인이다. 앞서 꼬북칩은 ▲2019년 코스트코 ▲2021년 샘스클럽 등 창고형 할인매장에 입점했다.

미국에서는 ▲콘스프 ▲매운맛 ▲매콤한맛 ▲김맛 ▲초코츄러스맛 ▲사워크림어니언맛 ▲트러플솔트맛 ▲크런치즈맛 ▲마라맛 등 총 9종의 꼬북칩이 판매되고 있다. 꼬북칩 열풍은 주변국으로도 퍼지면서 바이어들의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다.


호주·아시아까지 넓어지는 꼬북칩 영토


오리온 꼬북칩은 인도에서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인기를 얻고 있다. 베트남 법인 유튜브 ‘마시타'(Masita) 광고 영상 캡쳐 이미지. /사진=오리온
호주에서도 스낵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꼬북칩은 코스트코, 올워스, 콜스 등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해 호주 전역 150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유럽으로도 꼬북칩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에서도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4월 베트남과 인도에 각각 현지 생산 체제를 갖췄다. 인도에서는 미국, 호주, 영국 등 수출 제품명과 동일한 '터틀칩'(Turtle chips), 베트남에서는 한국어 '맛있다'를 옮긴 '마시타'(Masita)라는 제품명으로 판매하고 있다. 향신료를 즐기는 인도의 식문화를 반영해 다양한 맛으로 선보였다.

이를 통해 '오스타(포카칩)' '스윙(스윙칩)' '투니스' 등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베트남 스낵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인도에서도 신규 카테고리인 스낵시장을 개척하고 대도시 대형마트부터 이커머스 채널까지 판매처를 확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스낵바에서도 인기 스낵으로 손꼽히면서 명실상부한 K스낵 대표 주자로 거듭나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유럽, 북남미까지 전 대륙을 잇는 '꼬북칩 스낵 로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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