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는 시작일 뿐”…KR10으로 부활 노리는 KGM

KG모빌리티(KGM)가 오랜 침묵을 깨고 정통 오프로더 시장에 복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차세대 중형 SUV ‘KR10’은 과거 뉴코란도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모델로, 브랜드 정체성을 다시금 뚜렷하게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식 출시 전임에도 자동차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벌써부터 렌더링 이미지와 예상 제원 정보가 활발히 공유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KR10의 디자인 방향성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를 통해 처음 드러났다. 박스형 차체, 원형 LED 헤드램프, 수직형 라디에이터 그릴 등 뉴코란도를 연상케 하는 디테일들이 담겨 ‘정통 SUV의 부활’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최근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에서도 클래식과 미래지향적인 요소가 혼합된 디자인이 확인되며 마니아층의 기대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측면의 높은 지상고, 각진 휠 아치, 후면의 헥사곤 장식과 수직형 구조까지 더해진 외형은 도심형 SUV와는 확실히 다른 무게감을 풍긴다. 특히 번호판과 리어램프 구성에서도 정통 오프로더의 감성이 강조돼, 투박하면서도 매력적인 존재감을 완성시켰다는 평가다. 다만 KGM은 공식적으로 “디자인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파워트레인 역시 기대를 모은다. 1.5~2.0리터급 가솔린 터보를 기본으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전동화 라인업이 검토 중이다. 특히 KGM이 중국 BYD와 협업해 개발 중인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전기차 버전은 토레스 EVX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해 4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내 역시 최신 기술이 대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디지털 클러스터, OTA(무선 업데이트), AI 음성 인식, 무선 카플레이,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탑재되며, 단순한 험로 주행 차량을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진화를 염두에 둔 구성이다. 브랜드의 생존이 걸린 만큼, KGM이 KR10에 담을 기술적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출시 시점은 2025년 하반기, 늦어도 2026년 상반기가 유력하며, 가격은 내연기관 기준 2,500만 원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보다 낮은 가격대여서 ‘정통 오프로더 + 가성비’라는 포지션이 기대된다. KR10은 단순한 신차를 넘어, 코란도의 정신을 잇고 KGM의 브랜드 생존을 가를 분수령이 될지도 모른다. 과연 ‘코란도의 후계자’는 세상을 다시 놀라게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