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깬 남편, 갑자기 채권 사모은다”…금리 인하기 재테크 전략은

김정환 기자(flame@mk.co.kr) 2024. 10. 11. 19: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업가 A씨는 최근 만기가 돌아온 정기예금 1억원을 빼 국고채와 회사채에 투자했다.

A씨는 "기준 금리 인하기에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높아질 것으로 봐서 운용 자금을 예금에서 채권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업가 A씨는 최근 만기가 돌아온 정기예금 1억원을 빼 국고채와 회사채에 투자했다. A씨는 “기준 금리 인하기에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높아질 것으로 봐서 운용 자금을 예금에서 채권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한국은행이 통화긴축에 마침표를 찍고 38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에 시동을 걸면서 재테크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예·적금 비중을 점차 줄이되 금리 인하 국면에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는 채권과 미국, 중국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금리 전환기를 맞아 이미 채권으로 ‘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졌다. 채권은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만기 때 확정된 수익(이자)을 확보할 수 있고, 채권금리와 채권가격이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시중금리가 낮아지면 채권값이 올라 보유한 채권 수익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매일경제가 관련 통계 생성된 2008년부터 올해까지 한은 자금순환표를 분석한 결과 2분기 기준 가계 채권 보유액(194조5000억원)은 200조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로 불어났다. 국내 가계가 보유한 금융자산 중 채권 보유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8% 급증했다. 해외 주식 보유자산도 같은 기간 33.5% 늘어 투자가 많았다.

반면 국내 주식 보유자산은 1년 새 2.4% 늘어나는데 그쳐 주요 자산 중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지지부진한 수익률로 인해 국내 증시를 이탈해 채권과 해외 주식 투자 늘리는 흐름이 늘어난 것이다.

오경석 신한PWM 태평로센터 PB팀장은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 전망과 국내 주식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투자 대기 자금이 채권형 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며 “다음달 미국 대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추가 변동성이 예상된다는 점도 안정적인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최정연 KB국민은행 강남스타 PB센터 부센터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채권 투자에 선반영된 부분이 있지만 여전히 일정 자산을 채권으로 채우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최 부센터장은 “개인투자자용 국고채나 회사채, 단기 전자사채와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주식 분할 매수에 고객들 문의가 많다”며 “미국 금리 인하에 따라 저평가된 엔화 자산에 대한 투자 전망도 좋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