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나무 숲에 숨은 트레일 명소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는 삼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조용한 숲길이 있다. 이곳은 ‘삼다수숲길’로 불리고 있으며, 1970년대 말 방목지와 사냥터였던 들판에 심은 삼나무가 자라 이뤄진 숲을 지역 주민과 제주개발공사가 함께 정비한 길이다. 2010년 정식 개장 후, 2018년 제주도 지질공원 명소로 지정되며 지금은 생태학적 가치와 트레킹 코스를 모두 갖춘 힐링 숲길로 사랑받고 있다.

삼다수숲길은 총 세 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 코스는 난이도와 거리에 따라 누구나 선택해서 걸을 수 있다. 가장 짧은 ‘1코스 꽃길’은 약 1.2km로 약 30분이면 충분하다. 목련 자생지와 붓순나무 군락지를 지나 억새밭을 돌아오는 순환 코스로,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부담이 없다. 짧지만 숲의 매력을 오롯이 담고 있어 가장 인기가 많다.

조금 더 깊이 숲을 체험하고 싶다면 ‘2코스 테우리길’을 추천한다. 약 5.2km,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이 코스는 단풍나무 군락지와 경찰숲터, 삼나무 조림지를 둘러볼 수 있어 가을철 산책로로도 제격이다. 길 중간에는 아아용암 단면이 노출된 지질 명소도 만나볼 수 있어 아이들과 지질 탐험을 겸한 숲 체험이 가능하다.

전체 숲을 완주하고 싶은 탐방객이라면 ‘3코스 사농바치길’을 선택하면 된다. 총 8.3km에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며, 붓순나무 군락지, 편백나무 숲, 노릿물, 쉼터 등 삼다수숲의 다양한 지점을 모두 지나게 된다. 탐방 내내 높은 삼나무가 햇빛을 걸러주어 여름에도 시원하게 걸을 수 있으며, 걷다 보면 나무 사이로 새소리와 바람 소리만 들려 자연 속에서 온전히 쉼을 누릴 수 있다.

삼다수숲길은 생태 다양성도 높다. 삼나무를 중심으로 목련, 붓순나무, 편백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아아용암 단면과 같은 지질 자원도 함께 보존되고 있다. 트레킹 후엔 숲속에서 차분히 앉아 쉬거나 간단한 도시락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 이용시간:
[3~10월] 10:00~17:00
[11~2월] 10:00~16:00
- 휴무일: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주차: 가능(삼다수숲길 입구)
삼나무 사이로 이어진 숲길 위를 걸으며 지친 일상에 쉼표를 더해보자. 제주 삼다수숲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힐링 트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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