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뇨병이나 공복혈당 장애, 인슐린 저항성이 걱정되시는 분들께는 물 선택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수분만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주는 차라면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정말 물처럼 마시면서도 혈당을 안정시킬 수 있는 차는 무엇이 있을까요? 기능성은 물론, 부작용 걱정 없이 꾸준히 마실 수 있는 차를 아래에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뽕잎차
뽕잎은 오래전부터 한방에서 당뇨병 관리에 효과적인 약재로 사용돼 왔습니다.
뽕잎에 들어 있는 데옥시노지리마이신(DNJ) 성분은 음식 속 당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늦춰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식후 혈당 관리에 유용하며, 물처럼 마셔도 비교적 쓴맛이 덜하고 구수한 향이 있어 거부감이 적습니다.
하루 2~3잔씩 꾸준히 마시면 공복 혈당과 식후 혈당 모두를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뽕잎차는 카페인이 없고 위에 부담도 적어 누구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대표적인 혈당 관리 차입니다.
2. 우엉차
우엉은 이눌린 성분이 풍부하여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인슐린 민감도를 향상시켜줍니다.
이눌린은 수용성 식이섬유로서 당이 천천히 흡수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혈당 스파이크를 막아주고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우엉차는 약간 고소한 맛으로 물처럼 마시기 편하며, 특히 식사 중이나 식후에 마시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또한 항산화 성분도 많아 당뇨뿐 아니라 심혈관 건강까지 함께 챙길 수 있는 차입니다.
3. 계피차
계피는 혈당 조절에 가장 널리 연구된 식품 중 하나입니다.
계피에 포함된 시나몰데하이드(cinnamaldehyde) 성분은 인슐린 유사 작용을 하며, 혈당 흡수를 지연시키고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줍니다.
계피차는 물처럼 마시기엔 향이 강할 수 있어, 연하게 우리거나 생강과 함께 블렌딩해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1~2잔 정도가 적당하며, 꾸준히 마실 경우 혈당 뿐 아니라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단, 과량 섭취 시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장기 섭취 시에는 ‘실론 계피(Ceylon cinnamon)’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4. 돼지감자차
돼지감자는 '혈당 걱정 많은 분들을 위한 뿌리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눌린 함량이 매우 높아 혈당 조절에 탁월한 차로 분류됩니다.
당 흡수를 늦추고 인슐린 기능을 강화하며, 장내 환경을 개선해 제2형 당뇨 예방과 관리에 특히 유익합니다. 맛도 담백하고, 꾸준히 마셔도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 식사 중 또는 식수 대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5. 보리차 (자탄닌 함유)
보리차는 흔히 단순히 수분 보충용으로 생각하지만, 자탄닌(polyphenol 성분)이라는 혈당 억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당 흡수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습니다.또한 이뇨 작용이 있어 부종 해소에도 좋고,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 덕분에 소화 불량이나 식후 더부룩함을 함께 완화해주는 차입니다.
특히 카페인이 없고 위 자극도 거의 없어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누구나 물처럼 마실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차 중 하나로 꼽힙니다.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차라고 해서 무조건 진하게, 자주 마신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특히 여주차처럼 강력한 혈당 강하 작용이 있는 차는 물처럼 마시는 용도보다는 하루 1~2잔 정도의 기능성 음용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그에 비해 오늘 소개해드린 뽕잎차, 우엉차, 돼지감자차, 보리차 등은 비교적 안전하고 일상에서 물 대용으로 마셔도 부담이 적습니다. 물론, 약 복용 중이거나 특수 질환이 있으신 분은 차를 바꾸기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