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실 한가운데 숲이 있는 집.
처음 이 집 사진을 봤을 때 든 생각은 '이게 정말 아파트 거실 맞아?' 였습니다.
소파에 앉으면 바로 앞에 초록 정원이 펼쳐지고, 햇살이 유리를 타고 흐르는 풍경이 마치 식물원 카페 같았거든요.
하지만 19년 된 평범한 아파트였다는 사실, 믿으시겠어요?
리모델링 한 번으로 어두운 거실이 빛 가득한 실내정원으로 탈바꿈한 34평 아파트 인테리어.
이 집의 비밀을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거실 인테리어 : TV 대신 숲을 들이다
이 집의 가장 큰 결단은 TV를 거실 중심에서 빼낸 것이었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 곡선 유리 파티션으로 둘러싼 실내정원을 만들었어요. 높낮이가 다른 화분들을 배치하니 마치 작은 숲속에 앉아 있는 듯한 분위기가 완성됐죠.

곡선 유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에요. 햇살이 들어올 때마다 빛이 부드럽게 번지며 거실 전체를 환하게 만들어줍니다.
날카로운 모서리 없이 둥글게 감싸는 형태 덕분에 공간이 더 넓고 포근하게 느껴져요.


바닥에는 육각 타일을 깔아 야외 정원 같은 느낌을 더했습니다. 차갑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질감이 라탄 체어, 패브릭 블랭킷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죠.


컬러: 블루와 그린의 조화
전체적으로는 화이트와 그레이를 베이스로 깔았지만, 곳곳에 포인트 컬러를 더해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짙은 블루 벽면은 식물의 초록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공간에 깊이를 더해요. 소파 역시 톤 다운된 블루그린 컬러로 선택해 자연스러운 연결감을 만들었죠.
바닥은 라이트 그레이로 마감해 공간이 더 넓고 환하게 보이도록 했고, 블랙과 우드 계열 소품으로 안정감을 더했습니다.

다이닝룸 인테리어 : 평상 마루에서 차 한잔
거실 옆에는 아일랜드 식탁과 평상 마루가 있는 다이닝 존이 이어집니다.
"TV 없는 거실인가?" 궁금하셨죠?

TV는 다이닝 존 벽면에 걸어뒀어요. 식사하거나 차 마시며 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TV 벽면에는 텍스처 페인트를 사용해 어두운 부분도 환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신경 썼어요.

주방 인테리어 : 깔끔한 화이트 톤
주방 역시 화이트 톤으로 통일해 청결하고 넓어 보이는 느낌을 살렸습니다.
집주인의 키를 고려해 싱크대 높이를 조정했고, 소형 가전을 놓을 수 있는 수납장도 싱크대 앞에 따로 마련했어요. 실용성과 심플함을 동시에 잡은 주방이죠.

초록이 주는 여유
거실 한가운데 숲을 만든다는 건 화분을 놓는 게 아니었습니다.
빛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었죠. 초록이 주는 여유, 생각보다 가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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