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의 ‘특이한’ 주가 상승, 다음은 아세아시멘트? [넘버스 투자생각]
모회사와 자회사가 상장하면, 심지어 모회사가 지주회사면 통상 ‘지주회사 디스카운트’가 작용한다는 게 상식적 사고입니다. 그런데 아세아그룹은 다릅니다. 지주회사 아세아 주가가 최근 2년간 3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그렇다면 아세아시멘트엔 기회가 없는 걸까요? 회사의 지배구조 변화, 그리고 주주행동주의를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 아세아그룹 지배구조 개편 히스토리
· VIP자산운용이 아세아·아세아시멘트 행동주의에 나선 이유
· 아세아 주가가 올랐다면, 아세아시멘트엔 기회가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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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아그룹 지배구조 개편 히스토리
· VIP자산운용이 아세아·아세아시멘트 행동주의에 나선 이유
· 아세아 주가가 올랐다면, 아세아시멘트엔 기회가 없는 걸까
01.
아세아는 어떻게 ‘지주회사 디스카운트’를 피했을까
아세아는 아세아시멘트와 아세아제지를 주력 계열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입니다. 연결 기준으로 자산 3조, 자본 1.9조, 매출 2조,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 내고 있죠. 거두절미하고, 아세아의 최근 10년 주가 추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늘 10만원 전후를 맴돌던 아세아의 주가가 최근 3년 새 27만원까지 올랐습니다. 10년 저점 기준으론 네 배나 증가했고, 최근 3년 기준으로도 3배 가까이 증가한 게 확인됩니다.
흥미로운 건 아세아 밑에 시멘트와 제지 모두 상장 자회사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지주회사 디스카운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죠. 지주와 시멘트, 제지 3사의 최근 5년 차트를 보면 계열회사 주가는 안 오르는 반면 지주회사 주가만 오르는 게 확인됩니다.
통상 지주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하면 자회사 주가가 오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유망한 자회사일수록 더 그렇죠. 자회사 상장은 자금 조달의 목적이 크고, 지주회사는 자회사를 지배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회사가 특별히 주주환원을 많이 하지 않는다면 지주회사에 별다른 수혜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 VIP자산운용, 아세아 주식 얼마나 매수했을까?
1. VIP자산운용은 2021년부터 아세아, 아세아시멘트에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운용자금 2조원의 약 4%를 이들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재밌는 점은 사업회사 아세아시멘트가 아닌 지주회사 아세아에 더 많은 투자를 했다는 점입니다.
2. 2013년부터 지배구조 개편을 시작한 아세아그룹은 지주회사 아세아-사업회사 아세아시멘트로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통해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후 이병무 명예회장이 두 자식에 주식을 나눠주는 주식 상속 과정이 있었습니다.
3. 그 결과 아세아의 최대주주는 장남 이훈범 회장(14.23%), 2대주주는 부친 이병무 명예회장(11.85%), 3대주주는 차남 이인범 부회장(7.83%)이 됐습니다. 지배구조 개편은 2020년께 마무리됐는데요. 당시 코로나19로 주가가 떨어지자 이 회장은 두 자녀에게 아세아 주식 5만주를 각각 증여했습니다.
1. VIP자산운용은 2021년부터 아세아, 아세아시멘트에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운용자금 2조원의 약 4%를 이들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재밌는 점은 사업회사 아세아시멘트가 아닌 지주회사 아세아에 더 많은 투자를 했다는 점입니다.
2. 2013년부터 지배구조 개편을 시작한 아세아그룹은 지주회사 아세아-사업회사 아세아시멘트로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통해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후 이병무 명예회장이 두 자식에 주식을 나눠주는 주식 상속 과정이 있었습니다.
3. 그 결과 아세아의 최대주주는 장남 이훈범 회장(14.23%), 2대주주는 부친 이병무 명예회장(11.85%), 3대주주는 차남 이인범 부회장(7.83%)이 됐습니다. 지배구조 개편은 2020년께 마무리됐는데요. 당시 코로나19로 주가가 떨어지자 이 회장은 두 자녀에게 아세아 주식 5만주를 각각 증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