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선출...새 내각 출범

박채령 기자 2024. 10. 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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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1일 총리로 공식 선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재는 이날 오후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열린 총리 지명 선거에서 각각 과반 표를 얻어 일본 제102대 총리로 뽑혔다.

이시바 총재는 이날 오후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총리 임명장을 받은 뒤 새 내각을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시바 총재의 선출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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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 AP=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1일 총리로 공식 선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재는 이날 오후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열린 총리 지명 선거에서 각각 과반 표를 얻어 일본 제102대 총리로 뽑혔다.

이시바 총재는 이날 오후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총리 임명장을 받은 뒤 새 내각을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일본 총리가 교체된 건 2021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이시바 총재의 선출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퇴했다. 기시다의 총리 재임기간은 1천94일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역대 8번째로 길었다.

이시바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하원을 조기 해산한 뒤 오는 27일 조기 총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홍역을 앓고 있는 여당 입장에서 새 총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인 만큼 총선을 통해 민심을 다잡겠다는 정치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시바 총리는 12선 의원으로 농림수산상, 지방창생담당상, 방위상 등을 지냈다.

그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았으며, 일본의 전쟁 책임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자민당 내 강경 보수 인사들과는 달리 비교적 온건한 역사 인식을 가졌다는 평을 받는 비주류 인사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과 전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구축한 양호한 한일관계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그가 방위력을 강화할 것을 주장해왔고,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 등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가능성도 있어, 한국을 비롯해 주변국과 갈등을 빚을 소지도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맞섰던 자민당 비주류인 이시바 총리는 새 내각을 측근 의원과 무파벌 인사로 구성했다. 내정된 각료 20명 중 자신 포함 12명이 기존 파벌에 속하지 않았던 무파벌 인사다.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됐던 인물이 많은 최대 파벌 '아베파' 출신 의원들은 각료직에서 모두 배제됐다.

또 각료 내정자 중 13명이 이전에 각료를 지낸 경험이 없는 인물들이다.

이는 자민당의 쇄신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의원 조기 해산과 총선거를 앞두고 자민당이 과거 정치자금 문제와 결별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자신이 방위상을 지낸 이시바 총리는 측근 안보 전문가도 내각에 중용했다.

외무상에 총재 선거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을, 방위상에는 나카타니 겐전 방위상을 각각 기용하기로 했다.

이와야 신임 외무상 내정자는 2019년 9월 방위상 퇴임 전 "한일 양국이 외교적으로는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지만, 안보에서는 한일·한미일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과 안보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 자리에는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자신을 지지한 옛 '기시다파' 2인자이자 총재 선거 경쟁자였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을 유임시키기로 했다.

박채령 기자 cha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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