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직후 음악 들으면 회복력 상승”…스트레스 호르몬 줄어 통증도 감소

최종일 매경닷컴 기자(choi.jongil@mkinternet.com) 2024. 10. 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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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직후에 음악을 들으면 환자의 통증이 줄어들며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음악을 들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 수치가 감소해 수술 후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봤다.

프레자 교수는 "음악은 위안을 주고 친숙한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줘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연구에서 수술실과 중환자실의 음악사용을 평가하는 시험 프로그램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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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직후 음악을 들으면 환자의 통증과 진통제 사용량 등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수술 직후에 음악을 들으면 환자의 통증이 줄어들며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음악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엘크 그로브의 캘리포니아 노스스테이트 대학교(CNU) 엘도 프레자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결론을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외과 의사협회(ACS) 임상 학술대회’에서 수술 후 회복과 음악의 관계를 살펴본 기존 논문 35편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관련 논문 3736편 중 환자의 통증·불안·심박수·마약성 진통제 사용량 등의 정보가 모두 담긴 35편을 선별했다. 이를 재분석한 결과 수술 후 음악을 듣는 행위가 회복 기간 환자에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을 들은 환자들의 통증 수준이 듣지 않은 환자들보다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다.

통계 수치를 보면 음악을 들은 환자들은 숫자 평가 척도에서 통증 수준이 19% 감소했다. 통증 수준을 최대 10㎝길이 선으로 표시하는 시각적 아날로그 척도에서도 약 7% 감소했다. 또 불안 수준도 음악을 듣는 환자들이 3%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첫날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도 차이가 났다. 음악을 듣지 않는 환자는 평균 1.654㎎을 투여했지만 음악을 들은 환자는 절반 이하인 0.758㎎ 정도였다. 심박수 역시 음악을 들은 환자들이 분당 약 4.5회 적었다. 연구팀은 “심박수를 건강한 범위 내로 유지하면 몸 전체, 특히 수술 부위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수술 부위에 산소와 영양분이 효과적으로 순환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음악을 들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 수치가 감소해 수술 후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봤다. 프레자 교수는 “음악은 위안을 주고 친숙한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줘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연구에서 수술실과 중환자실의 음악사용을 평가하는 시험 프로그램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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