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90% 서울시 전세주택 내부는 어떻게 생겼나?(feat. 서울 공공전세주택 파헤치기)

좁은 내부, 부족한 수납공간 등 공공임대 고질적 약점은 해결됐나?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서울에 공공전세주택 322가구를 1차로 공급한다고 밝힌 가운데 기존 공공임대주택의 약점을 보완해서 나오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공임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약점도 있습니다. 좁은 내부로 다인 가구가 거주하기 힘들고, 수납공간 등 설계면에서도 민간이 건설하는 주택보다 떨어지는데요. 하지만 이번 LH가 공급하는 서울 공공전세주택은 기존과 다르게 널찍한 내부공간이 기대된다는 평가입니다.

일례로 서울에서 공급량이 많은 동대문구의 ‘태솔팰리스(49가구)’의 경우 전용면적 52~84㎡로 다양한 평면이 마련돼 있습니다. 전용면적 78㎡의 평면도를 보면 침실 3개소, 욕실 2개소, 주방 1개소, 거실 1개소로 구성돼 있고, 침실 한 곳에는 발코니도 있습니다. 

강남 서초구에 공급되는 ‘집앤사수피아(38가구)’도 관심이 높습니다. 전용면적 43~52㎡로 공급됩니다. 전용 49㎡ 평면도를 보면 침실 3개소, 욕실 1개소, 주방 1개소, 거실 1개소로 침실 2개소에 발코니가 있고, 침실1에 드레스룸도 마련돼 있습니다.

성북구에서는 장위동 ‘태라(27가구)’와 ‘라인캐슬(16가구)’이 공급됩니다. 태라는 전용면적 51~58㎡로 침실 3개소, 욕실 2개소, 거실 1개소, 주방 1개소, 파우더룸 1개소 등으로 주방 발코니를 포함해 각 방마다 확정형 발코니가 마련된 것이 특징입니다.

강동구는 천호동 ‘시온그린빌(5가구)’이 널찍한 내부를 자랑합니다. 특히 전용면적 63㎡를 살펴보면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널찍한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거실에는 우드 디자인의 아트월과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도 조성돼 있습니다. 기본 구성은 침실 3개소, 욕실 2개소 거실 1개소, 주방 1개소 발코니 1개소, 확장형 발코니 2개소 등입니다.

주변 시세보다 90% 수준은 맞을까?

공급량이 가장 많은 동대문구의 태솔팰리스 전용면적 66㎡는 임대보증금이 3억4800만원입니다. 같은 답십리동에 위치한 빌라 ‘주함해븐빌 1·2동(2014년 준공)’ 전용 57㎡가 지난달 3억6000만원에 전세 거래됐습니다. 태솔팰리스가 신축인 것을 감안하면 주변보다 시세가 저렴한 것입니다.

서초구 집앤사수피아는 가장 비싼 임대보증금이 전용면적 52㎡, 4억1120만원입니다. 인근 위치한 ‘집앤사아스트룸’ 전용 47㎡가 지난 2월 5억2000만원에 전세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시세보다 임대보증금이 다소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천호동 시온그린빌은 전용 63㎡ 기준 최대 임대 보증금이 3억9600만원입니다. 인근 ‘집앤사메모리아(2022년 준공)’ 전용 55㎡가 지난 3월 3억8000만원에 전세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면적이 조금 크더라도, 시세보다 저렴하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공공임대주택과 다르게 이번 LH의 1차 공급 주택들은 4인 가구까지도 쾌적하게 주거할 수 있는 널찍한 내부를 갖춘 곳이 많다”며, “고금리 등으로 주택마련에 대한 자금 부담이 높은 상황인 만큼 이번 공공전세주택 공급에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서초구 집앤사수피아. 사진: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