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트럭의 아이콘, 램이 전통을 다시 꺼내 들었다. 헤미 V8 엔진의 복귀와 함께 고성능 픽업트럭 TRX의 부활까지 예고하며, 램은 단순한 전동화를 넘어 ‘진짜 트럭의 정체성’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에 나섰다. 스텔란티스 산하 램 브랜드의 이 같은 과감한 행보는, 지난해 말 복귀한 팀 쿠니스키스 CEO의 전격적인 부활 전략과 맞물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026년형 램 1500에 다시 탑재될 헤미 V8 엔진이다. 5.7리터 V8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된 이 파워트레인은 395마력, 410lb-ft의 토크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순간 가속 시 130lb-ft의 토크를 추가로 뿜어낸다. 단순한 회귀가 아닌 ‘업그레이드된 복귀’라는 점에서 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고성능 모델 TRX의 부활은 픽업 마니아들의 상상 그 이상이다. 이미 여러 렌더링이 등장하고 있으며, 세 가지 파격적인 파워트레인이 거론되고 있다. 하나는 허리케인 3.0 트윈터보 + 듀얼 전기모터 구성으로 800마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다른 하나는 닷지 레드아이에서 가져온 797마력 V8, 그리고 마지막은 모파 7.0 슈퍼차저 V8 엔진을 탑재해 1,000마력, 950lb-ft 토크를 자랑하는 궁극의 ‘괴물 픽업’이다.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 속에서도 램은 내연기관의 ‘감성’과 ‘힘’을 놓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픽업트럭의 본질은 단지 전기가 아니라, ‘성능과 존재감’에 있다는 것이다. 포드가 랩터 R로 공격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는 가운데, 램 TRX가 그 대항마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팀 쿠니스키스 CEO는 향후 18개월간 무려 25종의 신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TRX가 그 핵심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이는 단순히 한 모델의 귀환이 아니라 램 브랜드의 전체적인 반격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전동화와 V8의 공존, 그리고 다시 한번 ‘픽업의 정의’를 바꿔 놓을 램의 행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