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엔 공채 개념의 채용이 대세였습니다. 나의 커리어보단 기업을 중심으로 공채로 들어가 배정된 팀의 업무를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의 커리어 성장을 우선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채용 시장도 직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직'은 직장인이라면 뗄 수 없는 고민이 되었습니다. 모두들 이직을 고민하고, 이것이 맞는 선택인지 불안해하죠. 좀 더 나은 이직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일단 타이밍을 잘 타야 하죠. 이직을 고민 중인 분들을 위해 직장인을 비롯한 헤드헌터, 인사 담당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이직하기 가장 좋은 시기 7가지를 알려드립니다.
점프하기 좋은 시기는 5년차

2016년 잡코리아가 직장인 7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력 3~5년차 직장인 중 무려 80.3%가 현재 이직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헤드헌터나 다양한 분야의 현업 종사자들 역시 5년차가 이직 적기라고 입을 모으는데요. 그 이유는 경력직 공고 절반 이상이 '5년차 이상'을 기준으로 모집을 내놓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5년차는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보다 더 양질의 기회를 제안하는 공고들이 제일 많이 보이는 시기입니다. 이직을 통해 업무적 성과를 내고 성장할 기회가 가장 많은 시기인 것이죠.
사계절 중에는 봄이 제일

잡플래닛이 2021년 12월 데이터 분석 및 헤드헌터 설문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사계절 중엔 봄이 이직하기 제일 좋은 때입니다. 특히 헤드헌터들이 한 목소리로 봄을 이직 시즌으로 꼽았는데요. 이는 기업들이 지난해 이탈한 인력과 올해 충원할 인력들을 주로 봄에 찾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봄 다음은 여름이라고 합니다. 여름은 중견 기업들의 채용 선호도가 높고, 직장인 입장에서도 여름 휴가를 내고 면접을 볼 수 있어 면접 일정을 잡기 쉽기 때문이죠.
회사 상황이 악화될 여지가 보일 때

객관적인 연차와 시즌을 따지지 않고도 이직을 결정하는 게 훨씬 나은 상황들이 있습니다. 바로 회사 상황이 극도로 악화될 여지가 보일 때입니다. 회사가 사업 일부를 접는다든지, 최대 주주 변경이 일어나 조직 안정성이 떨어진다든지, 거래처 상황 변화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든지 등 내부자로서 명확하게 회사의 상황 악화가 예견된다면 이직을 준비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본인의 판단력과 결단력이 중요합니다. 회사에서는 이런 상황이 와도 위기를 말하거나 이직을 권유하지 않고 그저 조직원들을 더 압박하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보상받지 못할 때

급여가 제때 나오지 않는다든지, 회사 매출이 크게 올랐는데 직원들이 받는 보상은 거의 없다든지, 성과에 비해 승진이나 연봉 인상과 같은 기회가 막혀 있을 때 진지하게 이직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회사가 다 그렇다'는 생각으로 제자리에서 지내는 건 나 혼자 내 밥그릇을 잘 못 챙기는 걸 수도 있습니다. 승진과 보상에 불합리한 차별을 두지 않고 개개 직원의 역량에 상응하는 보상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충동적으로 퇴사를 하진 않더라도, 차근차근 이직 준비를 해야 합니다.
성장의 기회가 막혔을 때

평생 직장의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 이제 중요한 것은 커리어입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면 어떤 조건이든 직장보다 내 커리어를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아야 합니다. 아무리 네임밸류가 있는 기업이라도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자리라면 이직을 고려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느껴질 때, 일을 잘해야겠다는 의욕도 없고 재미도 없을 때라면 이직을 고려해 보세요. 단순한 번아웃이 아니라 그 조직에서 내가 더 성장할 여지가 남아 있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상사와의 불화가 공공연한 수준일 때

우리나라도 이전에 비해 수평적인 조직 문화로 변화했다고 하지만, 기업은 특성상 수직 구조의 특성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사와 불화가 있다면 이는 회사생활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죠. 더군다나 그 불화가 조직에 공공연하게 알려진 수준이라면, 이직을 하는 게 나를 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버티는 게 이기는 것이다'라는 말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립니다. 특히 버티는 게 끝없이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만들 뿐이라면, 나 스스로를 그 난관에서 끄집어내고 훨씬 더 나은 환경과 조건으로 데려가는 게 현명하겠죠.
직무가 광범위할 때

담당하는 업무의 경계가 불명확하고, 범위가 넓은가요? 이는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팔방미인격인 제너럴리스트는 기업에서 유능한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단, 그 특성을 알아보는 현 회사에 머물러 있을 때만 말이죠. 제너럴리스트는 전문성 개발이 어려워 이직이 불리합니다. 만약 본인이 깊이 있게 파고들고 싶은 커리어가 명확한데 회사에서 구조조정으로 담당 업무를 계속 변경시키거나 점점 더 넓은 범위의 업무를 준다면, 늦기 전에 전문성을 개발할 수 있는 자리로 이직하는 게 낫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