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은주기적으로 이어지던 월경이 완전히 멈추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발생합니다. 하지만 40세 이전에 폐경을 겪는 여성도 있으며, 이를 조기폐경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조기 난소 부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요. 난소 기능이 조기에 저하되어 배란이 중단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로 인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인하빈 등의 생산이 감소하며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2030 세대에서 조기 폐경 증가
최근 2030 여성 중 조기 폐경을 겪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대 폐경 환자는 2010년 466명에서 2020년 1,014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30대 폐경 환자도 같은 기간 1,246명에서 2,265명으로 약 80% 늘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안면홍조, 피부 건조, 열감, 불면증, 건망증, 무기력증 등이 있으며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치매 위험 증가와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보호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조기 폐경의 주요 원인은 자가면역질환, 자궁질환 수술, 항암 치료 등입니다. 하지만 90%의 경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전문가들은 무리한 다이어트, 극심한 스트레스, 흡연·음주, 환경호르몬 노출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스트레스는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춰 난자의 성장과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또한 1년에 30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보다 조기 폐경 위험이 50% 더 높으며 금연할 경우 그 가능성을 3분의 1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폐경 후에도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높고 고관절이 부러질 가능성이 35% 증가한다고 합니다.
조기 폐경이라고 해도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난소의 기능이 완전히 정지되는 폐경과 달리 조기 폐경 여성 중 5~10%는 자연임신이 가능하고, 10~20%는 난소 기능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임신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조기 폐경이 의심된다면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조기 폐경은 호르몬 치료가 필수
조기 폐경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호르몬 대체요법(HRT)입니다.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다시 월경을 시작할 수 있으며 배란 기능은 완전히 회복되지 앉더라도 임신 자체는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자궁 착상력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정상 폐경 시기인 만 50세까지 치료가 권장됩니다.
일부에서는 호르몬제 치료가 자궁내막암과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조기 폐경 여성의 경우 위험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다고 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조기 폐경인 여성은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이 증가해 평균 폐경 연령인 50세까지 반드시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조기 폐경 여성은 당뇨병 발생 위험이 평균 13% 높다고 보고된 만큼,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와 더불어 자극적인 음식, 카페인, 술, 담배를 피하고 콩, 두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중심으로 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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