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와 골다공증 상관성
적당량 카페인 파골세포 억제
암·치매 부르는 염증 줄여
하루 커피 한 잔이 골다공증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커피와 차의 적당한 섭취가 뼈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이러한 연구 결과는 특히 커피 섭취량이 많은 직장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산동중의학대 우페이 리 교수 연구팀은 커피와 차 소비가 골다공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메타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2008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 중 14건을 선별하여 56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커피와 차는 각각 골다공증 위험을 21%와 25%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하루 한 잔 이상, 차는 일주일에 네 번 이상 섭취했을 때 이러한 효과가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카페인의 적당량이 파골세포(뼈를 파괴하는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며 커피 속 플라보노이드와 칼륨 성분이 뼈 건강에 이바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의 경우 폴리페놀 성분이 뼈 미세 구조를 개선하고 뼈 밀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국내에서도 등장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이 폐경 여성 4,06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하루 한 잔 이상 커피를 섭취한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 위험이 최대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세 잔 미만의 커피 섭취가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커피 속 에스트로겐, 크로겐산, 디테르펜 성분이 뼈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미쳤다”라고 밝혔다. 다만,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하루 석 잔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커피에 우유를 더하면 항염증 효과가 더욱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마리안 니센 룬드 교수 연구팀은 폴리페놀(항염증 물질)과 단백질의 상호작용이 염증 억제 효과를 증대시킨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입증했다.
연구팀은 인위적으로 염증을 유발한 면역세포에 폴리페놀과 단백질을 함께 넣은 그룹이 폴리페놀만 섭취한 그룹보다 염증 억제 효과가 두 배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커피에 우유를 넣을 경우 비슷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다.
실제로 커피는 성인의 하루 평균 폴리페놀 섭취량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높은 함유량을 자랑한다. 일본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 한 잔(200g)의 폴리페놀 함량은 녹차(115g), 홍차(96g), 우롱차(39g)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커피 속 폴리페놀 성분인 클로로겐산, 다이테르펜, 트리고넬린 등은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발휘하며 신체의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해 만성 염증을 예방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커피 섭취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섭취는 골다공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이전 연구에 따르면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카페인 한계치는 하루 330mg으로 이는 약 석 잔의 커피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적정 섭취량을 지키며 커피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리 교수팀은 “커피와 차가 골다공증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나 섭취 패턴과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커피 한 잔이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커피와 차를 적절히 섭취하며 뼈 건강을 유지하는 것에 이어 우유와 함께 즐기는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앞서 밝힌 전문가의 조언을 따라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섭취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당부 역시 이어지고 있다.
더하여 개인별 건강 상태와 기저 질환에 따라 커피 섭취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어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살피며 적정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뼈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커피 섭취 이상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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