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이재명 쓰러지게 만든 안수집사 박찬대의 한 마디

김용욱 기자 2024. 9. 2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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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집사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 관련 구약 성경 관련 발언을 경건하게 이어가자,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연달아 폭소를 터트렸다.

이런 발언을 두고 이재명 대표는 오른쪽에 앉은 김민석 최고위원과 왼쪽에 앉은 박찬대 원내대표를 거론하며 "지금 하필이면 양쪽에 다 안수집사님들이셔서 저는 집사도 못된 성도에 불과한데 (구약) 한 페이지 정도 외우세요?"라고 먼저 김민석 최고위원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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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화로운 국회] "김건희 여사께서 구약 39권을 다 외웠다 그러면, 정말 존경"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안수집사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 관련 구약 성경 관련 발언을 경건하게 이어가자,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연달아 폭소를 터트렸다.

발단은 27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전현희 최고위원의 모두 발언에서 시작됐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대선 때에 김만배와 개인적 관계가 없다고 윤석열 후보는 얘기했지만,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누나가 하필이면 윤석열 부친의 집을 사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운 우연이 발생했다”며 “그런데도 검찰은 개인적 친분을 부정한 믿기지 않은 윤석열 후보의 발언을 그냥 눈 감았다”고 주장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어 만들어온 피켓을 들어 보이며 “김문기를 개인적으로 모른다고 얘기했던 이재명 대표. 그런데 검찰은 이번엔 어떻나? 이재명 대표와 주변을 탈탈 털어서 두 사람이 업무보고를 하거나 출장도 함께 한 사이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허위 사실이라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며 “두 가지 사안을 비교를 해보시라. 기울어진 저울이 그냥 한눈에 떠오르지 않느냐?”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성경책을 들어 보이며 “대선에서 손바닥에 '왕' 자를 새겨서 무속 논란으로 위기에 처하자, 배우자가 구약 성경을 다 외운다며 독실한 기독교 신자임을 암시하는 윤석열 후보의 거짓말. 제가 오늘 구약 성경을 가져왔다”며 “이거는 저도 꽤 똑똑하다고 생각하는데 절대로 못 외운다. 불가능이다. 이 구약 성경을 다 외운다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라고 주장을 하고 싶으면 검찰은 김건희 여사가 39권 929장 2만3145절로 구성된 방대한 양의 구약성경을 외우는 신공을 지금 당장 공직선거법 수사에 착수해서 검증하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이런 발언을 두고 이재명 대표는 오른쪽에 앉은 김민석 최고위원과 왼쪽에 앉은 박찬대 원내대표를 거론하며 “지금 하필이면 양쪽에 다 안수집사님들이셔서 저는 집사도 못된 성도에 불과한데 (구약) 한 페이지 정도 외우세요?”라고 먼저 김민석 최고위원에게 물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일부 조금 조금씩 외운다. 한 페이지는 못 외운다”고 답했다.

왼쪽에 앉은 박찬대 원내대표에게도 “한 페이지 외우세요?”라고 묻자, 박 원내대표는 “45년째 크리스천이고, 현재 안수집사인데요. 저도 군대 있을 때 구약 39권 중에 한 권인 시편 150편을 한번 외워보자 하고 도전해 본 적이 있는데, 김건희 여사께서 구약 39권을 다 외웠다 그러면, 정말 존경한다”고 답했다. 이어 박찬대 원내대표가 담담하게 “사실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친다고 얘기하는데”라고 하자,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폭소를 터트렸다.

박 원내대표는 “손바닥 왕자를 감추기 위해서 구약 성경을 다 외운다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은 너무 과장된 말씀 아닌가 (싶다)”며 “성경을 인용해서 거짓말하시는 거는, 그거는 은혜가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고 덧붙여 2차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재명 대표는 “검찰 권력은 질서 유지의 최후 수단인데 공정이 생명”이라며 “성경을 다 외운다 이런 얘기는 사실 처벌 대상도 아니고 웃어넘기는 게 맞고, 법에도 그리돼 있다. 그런데 이거를 불공평하게 적용하는 게 문제다. 잠깐 좀 웃었다”고 관련 주제를 마무리했다.

영상엔 박찬대 원내대표의 발언과 쓰러지듯 웃는 이재명 대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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