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남국, 코인 상장정보 사전취득 가능성"

이호준(lee.hojoon@mk.co.kr),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3. 5. 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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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밝혀
"거래소직원의 일탈 배제못해
추가 조사 계속 이어나갈 것"
與지지율 큰폭으로 오른 36%

코인 거래 논란이 일고 있는 김남국 의원이 코인 상장 정보를 사전에 취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3차 전체회의를 열어 코인 거래소 빗썸·업비트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진상조사단 간사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빗썸의 상장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 "(빗썸 측은) 우선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유출 관련) 개인 일탈까지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거래소 관계자의 '개인 일탈'로 코인 상장 정보가 흘러 나갔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윤 의원은 "(빗썸 측은) 관련 전수조사도 시행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앞으로도 조사단에서 상장 정보 유출 가능성을 계속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코인업계에서는 김 의원이 상장 관련 정보를 미리 알고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코인을 거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의원이 거래한 P2E 코인 '마브렉스(MARBLEX·MBX)'는 지난해 5월 6일 코인 거래소 빗썸에 상장됐는데, 김 의원은 같은 해 4월 말부터 상장 당일까지 약 2주 동안 MBX 코인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 측이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 의원이 일부 에어드롭으로 가상자산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빗썸은 자신들이 확인한 범위 내에서는 (코인이) 에어드롭을 통해 김 의원에게 들어간 적은 없다고 답했다"면서 "거래소가 아닌 곳을 통해 수상한 자금이 흐르고, 수상한 자금이 세탁되거나 인출되는 부분을 (추가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빗썸으로부터 자신의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받아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김성원 진상조사단장은 조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빗썸 측은 (김 의원이) 거래 내역을 가지고 갔다는 걸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은 한편 업비트에 대해 추가 조사 방침을 밝혔다.

김 단장은 "코인 거래소 업비트가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태도를 보였고, 일부 거짓 답변도 드러났다"며 "이석우 업비트 대표를 다시 불러 진상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25일 한 의원실로부터 김 의원이 본인의 거래 내역을 받아갔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받았다"며 "두나무는 특정 고객의 거래 내역 수령 여부를 제3자에게 확인해주는 것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절차에 따라 국민신문고에 담당 기관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 지정해 법령 해석을 요청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법 위반이 아닐 경우 빗썸처럼 김 의원의 거래 내역 수령 여부를 확인해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의원 코인 논란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주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지지 정당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 36%, 민주당 31%,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 29%, 정의당 3%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이하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 조사에선 각각 20%, 32%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둘 다 25%로 같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호준 기자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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