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시 봉쇄다" 또 터진 비명…광군제 반짝 상승 '뷰티 황제株' 털썩

홍순빈 기자 2022. 11. 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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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요 도시에 봉쇄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COVID-19) 감염자 수가 늘어나자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은 고강도 방역을 완화한 정밀 방역으로 전환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해 주요 도시에 봉쇄령을 내렸다.

하지만 중국이 주요 동시 봉쇄와 해제를 반복하면서 기대감은 꺾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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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요 도시에 봉쇄령이 내려졌다. 연일 2만명이 넘는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가 나온 여파다.

광군제 효과로 주가 상승을 기대했던 중국 소비재주(株) 투자자들은 다시금 실망하고 있다. '뷰티 황제주'로 코스피를 주름잡던 이들 기업의 주가가 언제쯤 과거의 명성을 회복할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10시31분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보다 7000원(-1.1%) 내린 62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1.3%), 코스맥스(-1.36%) 등의 화장품주와 F&F(-1.66%) 등의 의류주도 함께 하락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2500선 직전까지 올라갔을 때 이 종목들은 광군제 효과와 함께 상승해왔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COVID-19) 감염자 수가 늘어나자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은 고강도 방역을 완화한 정밀 방역으로 전환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해 주요 도시에 봉쇄령을 내렸다. 수도인 베이징 뿐만 아니라 허베이성 성도 스좌장, 후베이성 성도 우한 등 주요 도시들이 봉쇄됐다.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지난 5일 간 2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주민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건강 점검 QR 코드를 읽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中 봉쇄 여파…LG생건·아모레 공매도만 늘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F&F 등은 중국으로의 매출 비중이 높다. 중국의 봉쇄 조치가 계속되면 이들 기업의 실적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투자자들은 이를 고려해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락 베팅도 늘어나고 있다. 전날 기준 코스피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각각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매도 비중은 각각 33.18%, 31.01%다.

올해 초 중국의 리오프닝(경기재개) 기대감이 살아나며 이들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적잖았다. 하지만 중국이 주요 동시 봉쇄와 해제를 반복하면서 기대감은 꺾여갔다. 주가도 지지부진했다.

이 가운데 실적이 고꾸라진 기업도 있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44.5% 감소한 1900억원을 기록했는데 시장의 기대치를 약 18% 밑돈 것이다. 계속되는 중국, 면세채널의 역성장에 기인한 결과라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봉쇄가 정점이었던 2분기에 비해 면세와 중국 부문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중국 소비 경기가 침체되며 오프라인 영업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고 KOL 마케팅 활동의 부재로 온라인 매출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F&F의 MLB 브랜드/사진=F&F 제공

'뷰티 황제주' 명성 언제쯤 되찾을까…"선별적 접근 필요"
지난해 7월 178만원을 돌파하며 신고가 행진을 기록하던 LG생활건강은 현재 60만원 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한때 '뷰티 황제주'로 불렸다. MLB, 디스커버리 브랜드를 런칭한 F&F도 지주사 F&F홀딩스 분할 상장 후 6개월 만에 주가가 2배 뛰는 기염을 토했지만 현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증권가에선 중국의 봉쇄 정책이 획기적으로 바뀌고 소비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기 전까지 이들 기업들의 실적, 주가가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봤다. 다만 기업마다 주력하는 세부 사업이 다른 만큼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위축이 심화될 경우를 대비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해외 시장 진출로 내수 소비 공백을 대체할 수 있는 기업 혹은 신규 브랜드, 카테고리로 성장동력을 더해가는 기업들에 꾸준하게 관심을 두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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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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