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에 나온 그 음식" 대만 길거리 음식 '바우안'

#러우위엔(肉圓), 바우안

대만은 미식여행을 떠날 만큼 다채로운 음식으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야시장과 길거리 음식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그 중 하나가 러우위엔, '바우안'이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대만 지우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대만 길거리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바우안'이다.

대만 지역 말로 '바우안'이라고 불리는 이 음식은 투명한 고기 완자를 전분피가 감싸고 있고 그 위에 소스와 고수를 올린 일종의 만두다. 녹말과 찹쌀로 된 피가 떡처럼 늘어나 특이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전분으로 만든 지름 6~8cm의 반투명 반죽 안에는 감칠맛 나는 속재료로 채워져 있다. 속재료는 대만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돼지고기, 죽순, 표고버섯 등을 섞어 만든다.

피는 전분과 쌀가루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며, 쫄깃하고 끈적이며 젤라틴 같은 질감을 만들어 낸다.

찐 상태로 완성품을 만들어 먹기 전 기름에 넣어 가열한 후 소스와 고수를 올려 제공된다.

바우안은 1898년에 창화현 베이더우 지역이 대홍수를 겪었을 때 재난 구호를 위한 음식으로 처음 먹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후 대만의 여러 지역으로 퍼져나갔고, 현재 많은 사람들이 국민 음식으로 여기며 대만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 하나가 됐다.

전통적인 피는 고구마 전분으로만 만들어졌다. 고구마는 1950년대 이전 대만의 주요 식량 작물이었으며 이러한 특징을 반영해 음식도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