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 하반기 신작을 미리 만나보다! 유니아나, 코나미 신작 시연회 개최

유니아나는 8월 17일 본사 사옥에서 코나미 신작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약 1시간 동안 '슈퍼 봄버맨 R2', '메탈기어 솔리드: 마스터 콜렉션 Vol.1', '시그니: 올 건즈 블레이징'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캐슬'과 '스테이지 편집기'로 재미 확장한 봄버맨"
'슈퍼 봄버맨 R2'

'슈퍼 봄버맨 R2'는 닌텐도 스위치 한국 출시 라인업이기도 했던 '슈퍼 봄버맨 R'의 후속작이다. 시리즈 전통의 대전 모드 '스탠다드'를 시작으로 64명의 플레이어 중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 64', 크리스탈을 놓고 경쟁하는 '그랑프리',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1 vs 15의 비대칭 전투 모드 '캐슬' 등 다양한 대전 콘텐츠를 담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5, Xbox 시리즈 S|X, 스팀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만큼, 다양한 플랫폼의 플레이어가 어우러진 뜨거운 대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플레이어가 직접 캐슬 모드에 사용할 배틀 스테이지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스테이지 편집기'가 추가돼 플레이어들이 대전 외에 서로 교류할 요소가 새로 생긴 것도 체크 포인트다.

시연회에서는 동시기에 시연회를 진행한 홍콩 쪽 시연자들과 캐슬 모드를 즐겨볼 수 있었고, 간단하게 스테이지 편집기로 스테이지를 만들어볼 수 있었다. 캐슬 모드는 1 vs 15로 나눠 배틀을 벌이는 비대칭 전투 모드로, 공격측은 제한 시간 내에 수비측이 지키는 보물 상자를 모두 열면 승리하고, 수비측은 공격측으로부터 단 하나의 보물상자라도 지키면 승리한다.

혼자서 보물상자를 지켜야 하는 수비측이 불리해 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니 스테이지의 각종 기믹이 생각보다 굉장히 강력해 보물상자를 지키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컨베이어 벨트나 폭발로 부서지지 않는 벽 파츠 같은 단순한 것부터 일정 주기로 캐릭터와 폭탄을 튕겨내는 로프나 정해진 위치에 폭탄을 발사하는 대포까지 다양한 기믹이 수비에 큰 도움이 됐다. 다만, 이런 기믹은 수비측 플레이어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스테이지 기믹에 역으로 당해 공격측에 기회를 줄 수 있는 건 주의해야 했다.

스테이지 편집기는 캐슬 모드에 쓰일 스테이지를 직접 만드는 모드다. 베이스가 될 스테이지를 고르고 각종 기믹을 자유롭게 설치해 자신만의 스테이지를 만들 수 있다. 기믹의 효과와 게임 플레이를 생각하며 하나하나 설치해도 좋지만, 기믹을 무작위로 설치하는 기능도 있어서 캐슬 모드를 시작하기 전 가볍게 무작위로 맵을 만들어 즐기는 것도 가능했다. 단, 한쪽에 지나치게 유리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 스테이지 공유에 있어서 특별한 제약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슈퍼 봄버맨 R2는 오는 9월 14일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5, Xbox 시리즈 S|X, 스팀으로 출시된다. 닌텐도 스위치판은 패키지판이 54,800원, 다운로드판이 61,500원이다.

타이틀 화면과 메뉴 화면. 폰트가 독특하다.
스테이지 편집기. 다른 기믹은 쉽게 설치할 수 있었는데, 벽 파츠는 빈 공간이 있어도 설치가 되지 않아 무언가 조건이 있어 보였다.
전통의 배틀 모드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배틀 64'가 기대된다.
시연회 현장의 벽면 장식. 아이템 블록이 귀여웠다.

"생각보다 어려웠던 본격 슈팅게임"
시그니: 올 건즈 블레이징

시그니: 올 건즈 블레이징(이하, 시그니)은 코나미와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개발 스튜디오 '킬웍스(KeelWorks) 주식회사'가 함께 개발하는 트윈스틱 종스크롤 슈팅게임이다. 플레이는 고전 종스크롤 슈팅게임이 떠오르지만, 비주얼 이펙트나 시네마틱 연출만큼은 슈팅게임 장르에서 독보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수준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슈팅게임 장르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기대했던 타이틀이기도 하다.

현장에서는 시그니의 튜토리얼과 첫 번째 미션을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첫 인상은 상상한 것보다 꽤 어려웠다는 것이다. 일단 조작이 복잡하다. 먼저, 제비우스처럼 지상공격과 공중공격이 나뉘어 있는데, 해당 공격의 버튼이 나뉘어 있는 게 아니라 공격 전환 버튼을 눌러 토글하는 형태라 원하는 적을 맞히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또, 기체의 에너지를 공격/방어 중 어디에 집중할지 실시간으로 결정하는 방식의 파워업 방식도 다소 난해해 적응이 어려웠다. 조작의 난해함을 해소하기 위해서인지 지상공격과 공중공격 모두 유도 기능의 토글이 가능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외워야 할 게 더 많아지는 느낌이었다. 여기에 첫 번째 미션부터 꽤 내구도가 높은 적들과 탄막이 상당히 많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게 앞서 이야기한 조작의 난해함과 겹쳐 1분들 버티는 게 어려울 정도였다.

10분 정도 들이받으며 계속 도전했지만, 실력으로는 도저히 후반부를 볼 수가 없었다. 결국 유니아나의 배려로 무적 모드를 켜고 약 15분 분량의 첫 번째 미션을 쭉 플레이했다. 그제서야 시그니가 내세우는 그래픽이 눈에 들어왔다. 적 외계 생명체의 세밀한 표현과 화려한 이펙트, 미사일이나 레이저로 적을 부술 때마다 느껴지는 상쾌한 타격감에 10분간의 고통을 보상 받는 기분이었다. 난이도는 높지만 어떻게든 익숙해져서 실력을 쌓으면 화려한 그래픽 연출로 보상해주는 슈팅게임이 '시그니'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그래도 조작 난이도는 조금 더 낮춰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그니'는 플레이스테이션5, Xbox Series X, 스팀으로 출시되며, 출시일은 미정이다.

미션4, 미션5의 스크린샷. 기자가 플레이한 미션1과도 다른 분위기인데, 미션마다 다른 풍경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국어만 됐으면 완벽했을 텐데…"
메탈기어 솔리드: 마스터 콜렉션 Vol.1

'메탈기어 솔리드: 마스터 콜렉션 Vol.1'은 메탈기어 솔리드, 메탈기어 솔리드2, 메탈기어 솔리드3에 MSX로 출시된 메탈기어, 메탈기어2, 패미컴으로 나온 메탈기어, 각종 개발 자료나 영상 특전을 한데 모은 합본팩이다.

캐슬배니아 콜렉션을 시작으로 그라디우스, 콘트라 등 명작의 합본팩을 다수 출시해 온 코나미답게, '메탈기어 솔리드: 마스터 콜렉션 Vol.1'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집약한 느낌이었다. 닌텐도 스위치로 체험해볼 수 있었는데 하나의 소프트에서 모든 타이틀을 즐길 수 있던 이전 콜렉션과 달리, 이번에는 메탈기어 솔리드, 메탈기어 솔리드2, 메탈기어 솔리드3, 메탈기어/메탈기어2, 그외 특전의 5개 소프트로 나뉜다.

메탈기어 시리즈 자체에는 별다른 추억이 없는지라 각 소프트의 구성을 살펴보았는데, 각 소프트 선택 시 게임이 바로 실행되는 게 아니라 별도의 타이틀 화면이 만들어져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또, 특전 역시 시리즈 별로 분산해 담아 놓았기에 모든 시리즈를 담은 합본팩을 구입해도 좋지만, 자신에게 특히나 각별한 시리즈의 개별 판매 상품만 구입해도 만족할 만한 구성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한국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이전 콜렉션과 마찬가지로 한국어화가 되어 있지 않은 점이 아쉽게 다가온다.

'메탈기어 솔리드: 마스터 콜렉션 Vol.1'은 오는 10월 24일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5, Xbox 시리즈 S|X, 스팀으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