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처럼 시상식 시즌이 시작되면,자연스레 다시 떠오르는 ‘레전드 드레스’들이 있어요. 매년 새롭게 등장하는 럭셔리 드레스들 속에서도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한 장면.바로 2014년 MAMA에서 강소라가 보여준 단 한 벌의 드레스예요.
그녀가 선택한 건 의외였어요. 화려한 비즈 장식도, 디자이너 로고도 없었고 컬러마저 차분한 딥 블루.하지만 그 드레스는, 강소라라는 사람의 태도와 어우러져 그 어떤 명품보다 우아하고 당당했죠.
그리고 더 놀라운 건 그 드레스의 가격. 알려진 바로는 3만 원대의 온라인 쇼핑몰 제품이었어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금액에당시 대중은 물론, 패션 업계도 깜짝 놀랐죠.

그 순간은 단숨에 회자됐고,‘강소라 효과’라는 말까지 생겼어요. 3만원짜리 드레스를 입고,390만 원어치 이상의 광고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죠.진짜 스타일은 가격표가 아니라 입는 사람의 존재감에서 완성된다는 걸 그녀가 증명해준 순간이었어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사진은 여전히 회자돼요.그녀의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담백하지만 단단했던 분위기,그리고 카메라 앞에서의 여유.그건 단순한 옷차림을 넘어서하나의 메시지처럼 다가왔거든요.
나중에 인터뷰에서 강소라는 이렇게 회상했어요. “정말 감사한 기억이에요. 그런데 많이 힘들었어요. 몸을 구겨 넣어야 했고, 횡격막을 닫아야 했어요.숨을 쉴 수 없는 드레스였어요.”
그러니까 그 아름다움은 그냥 얻어진 게 아니었던 거예요.숨 쉬기도 어려운 순간 속에서도그녀는 당당했고, 그 당당함이 스타일을 만들었죠.
누군가는 이렇게 말해요. “진짜 레전드는, 가격이 아니라 이야기로 완성된다”고.
그 말이 정말 맞다는 걸 강소라는 그날, 우리 모두에게 보여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