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니잖아?"...강원도 고성 서핑보드 애정행각 원본서 드러난 진실
강원도 고성 서핑보드 커플?
1년 전 해외 영상 '허위 제보'
최근 온라인과 TV 프로그램에서는 강원 고성군의 한 해수욕장 바다 위, 서핑보드 위에서 애정행각을 벌인 커플의 영상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해당 영상의 진실은 알려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023년 8월 10일 한 방송사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제보를 받아 '강원도 고성의 해변에서 서핑보드 위 과도한 애정행각을 벌인 커플'의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영상을 촬영했다는 제보자의 지인은 모래사장 위에서 먼 바다에 떠있는 서프보드를 카메라로 확대했는데요. 모자이크 처리된 영상에서는 바다 위의 서핑보드 위에서 남녀커플이 낯 뜨거운 애정행각을 하는 것이 포착됐습니다.
제보자의 지인은 "애들도 있는 곳에서 이게 무슨 짓이냐"며 황당함을 드러냈는데요. 영상을 본 프로그램의 출연자는 "지금 모자이크가 되어 있지만 성행위가 연상되는 수준이다"며 "두 사람이 좋으면 두 사람이 있는 곳에서만 하라"며 커플의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출연자는 "공연음란죄로 처벌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방송 이후 문제의 영상은 '고성 애정행각' '강원도 고성 서핑보드' 등의 주제로 다양한 매체에서 기사가 양산되는 것은 물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게시되며 순식간에 온라인 상에 퍼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동물의 왕국이네", "벌금을 물어야 한다", "저러다 떠내려가고 구조되면 그것도 추억이라 할 수 있나?", "저 커플은 이제 결혼해야한다" 등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알고보니 한국 영상 아닌 '해외 영상'
1년 전 이미 논란되기도
그런데 이 영상, 알고보니 강원도 고성이 아닌 해외의 한 휴양지에서 촬영된 영상이었습니다. 2022년 7월 19일 트위터에 게시된 영상이 원본인데요. 심지어는 2022년에 SNS에 게시되어 해외 커뮤니티에서 이미 이슈가 되었던 영상이었습니다.
당시에도 많은 해외 매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해외 커플의 지나친 애정행각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는데요. 논란이 된지 1년이 지나 국내 방송에서 강원도 고성으로 소개되며 이른바 '가짜뉴스'가 퍼진 것입니다.
영상의 진실이 밝혀지자 해당 영상을 소개한 방송 프로그램의 장면은 삭제되었습니다. 관계자는 "제보자가 제공한 해변의 위치 정보가 구체적이어서 제보 내용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며 사과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이 한국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사실에 "팩트 체크는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상식적으로 한국이었으면 이미 인터넷에 목격담이 퍼지고도 남았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내 황당한 해변가 애정행각
2023년 5월 강원도 고성서 실제로 벌어져
한편 지난 5월 23일 한 방송 프로그램은 강원도 고성의 한 해변가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커플을 제보받아 소개했던 것이 재조명됐습니다.
제보 영상 속에는 해변가에서 옷을 벗어던지고 애정행각을 벌이는 남녀의 모습이 담겼는데요. 제보자에 따르면 이들은 주변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약 40분간 애정행각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고성의 한 해변 인근 카페에서 자녀와 함께 커피를 마시다가 이 장면을 목격했는데요. 제보자의 자녀가 '저 삼촌은 이모를 사랑하나 봐'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저런 추억이 또 없을 수도 있다", "차라리 모텔을 가지 애들도 다 보는 해변에서 무슨 짓이냐", "짐승과 다를게 없어 보인다" 등 도를 넘은 애정행각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해당 커플은 공연음란죄로 처벌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공연음란죄(형법 제245조)는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장소에서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경우 적용되는 범죄로, 1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