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시세] "코리아! 맛있어요"… 세계는 지금 'K-전통시장' 열풍
도심 속 유명 관광지 명동거리와 북촌 한옥마을 등에는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관광객으로 넘쳐난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K-전통시장'도 주요 관광 코스로 자리잡으며 외국인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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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버스 기사 강석호씨(48)는 "예전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계 관광객이 많았는데 요즘엔 서양 사람들도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은 다음 전통시장으로 가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트렌드를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판매업에 종사하는 니니씨(41)는 TV로 접한 한국이 궁금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는 "TV와 넷플릭스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봤다"며 "한국은 이것저것 먹을 것이 많아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 방문이 두 번째라고 밝힌 그는 "한국에 처음 여행 왔을 때 먹은 '닭 한 마리'가 잊혀지지 않아 또 왔는데, 이번엔 먹을거리가 많은 광장시장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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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꽤 지난 오후 3시20분쯤 시장 안엔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다. 광장시장 근처에 거주한다는 김모씨(58)는 "요즘 시장을 찾는 사람 중 80%가 외국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시장 안은 외국의 한 시장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은 외국인이 눈에 띄었다.
일본 오사카시에 거주하는 대학생 츠루씨(21)는 고기 빈대떡을 양손에 들고 있었다. 남자친구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츠루씨는 "BTS와 한국 드라마가 좋아서 성인이 된 후 첫 해외여행 장소로 한국을 골랐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 "오늘 광장시장에 들러 육회와 산낙지를 먹어봤는데 입맛에 맞아 만족스러웠다"며 "맛을 생각하면 가격도 그렇게 비싼 것 같진 않다"고 밝혔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기술자로 일하는 요스트씨(37)는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를 보고 한국에 관심이 생겨 여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독일에서 한국은 굉장히 친숙한 이미지고 첨단기술이 발전한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의 전통문화와 음식도 경험하고 싶어 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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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시장 상인 정선종씨(49)는 "예전엔 아시아인들이 이곳을 주로 찾았는데 작년쯤부터 서양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며 "장사가 잘되는 날엔 하루에 수백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는다"고 설명했다.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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