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보다 사랑... 노르웨이 공주, 美 무속인과 결혼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맏딸인 마르타 루이세 공주(52)가 미국의 유명 무속인인 듀렉 베렛(49)과 다음 달 결혼한다. 공주가 무속인과의 결혼을 강행하자, 노르웨이 현지 언론들은 그가 공주 직함을 내려놔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두 사람이 다음 달 29일부터 나흘간 노르웨이의 피오르 마을인 게이랑에르에 있는 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고 26일 보도했다. 노르웨이 국영 NRK 방송에 따르면, 사위가 되는 베렛은 왕실에서 정식 직함은 받지 않지만 노르웨이로 이주해 왕실 가족과 함께 지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된 예비 남편 베렛은 배우 귀네스 팰트로 등의 영적 치유사로 이름을 알렸고, 자신이 죽었다가 부활했으며 2001년의 9·11 테러를 사건 2년 전에 예측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2019년에는 암은 부정적 감정 때문에 발병하며 소아암의 원인은 부모가 자녀를 불행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책 ‘스피릿 해킹’을 펴냈다.
루이세 공주 본인도 죽은 이의 영혼을 볼 수 있고 치유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적 있다. 2007년 천사와 소통하는 법을 가르치는 ‘천사 학교’를 설립했고 베렛과 함께 민간요법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루이세 공주가 2021년 그와의 약혼을 발표했을 때도 무속인과 교제하는 공주의 정신 건강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직함을 내려놓으라는 여론이 거셌다. 결국 아버지 하랄드 5세의 뜻에 따라 공주로서 작위는 유지했지만, 공주는 이후 왕실을 대표하는 활동은 더는 할 수 없게 됐다. 공주 직함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금지됐다.
결혼 발표에 또다시 비난이 쏟아지자 루이세 공주는 언론 취재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언론이 우리 커플에 대한 거짓을 더 부풀리고 있다는 걸 알지만 이제 선을 긋겠다”면서 “우리의 사랑과 기쁨을 보여 줄 결혼식을 준비하는 데만 전념하겠다”고 했다. 예비 남편 베렛도 소셜미디어에 “백인들은 왕실에 흑인이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이 인종차별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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