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택보다 인기라는 '이 아파트' 실제로 봤더니..? 대박~
안녕하세요, 귀여운 두 마리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집사 부부입니다. 남편과 저는 곧 결혼 5년 차에 접어드는 4살 차이 부부랍니다. 자상한 남편을 둔 덕분에 한 번도 싸우지 않고, 아직도 연애하듯 알콩달콩 지내고 있습니다. 남편은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저는 남편 일을 도우며 취미 생활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서로 24시간 붙어있으니 가족이자 친구이자 동료로써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있고, 항상 함께한다는 점이 정말 안심이 되고 좋습니다.
처음 신혼 집은 월세 주택살이로 시작했었는데, 이사를 다니면서 집이라는 공간이 더 간절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집을 고를 때 며칠 동안 여러 군데 집을 보러 다녔는데요, 터미널과 KTX역이 도보로 이동 가능 하면서 아파트 구조 안에 다락방과 테라스까지 있는 것을 보고 주택 성향인 저희 부부의 갈증을 해소해 줄 집이라고 생각하며 이 집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도면
평면도
저희 집은 24평 복층 구조이고, 방 2개 / 화장실 2개 / 베란다 1개 / 다락방 / 테라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방 하나는 작은방 2개를 터버린 넓은 공간입니다. 대부분이 내력벽이라서 집 구조에는 크게 변화를 줄 수가 없었기 때문에 가구 배치와 공간의 용도를 바꾸는 방법으로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넓고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화이트와 우드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다락방&테라스 평면도
- 청소하기 편리하고 관리하기 쉬운 집
- 공간의 용도가 명확한 집
-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위 세 가지 포인트에 맞춰서 진행하고자 했어요. 셀프 인테리어를 결정하고 나서 조명, 실링팬, 인덕션, 오븐, 싱크볼, 수전, BBQ 그릴 등을 미리 주문했고, 회사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두며 인테리어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 셀프 인테리어 포인트
1. 주방 / 강화 마루 철거 및 재조립(싱크대와 아일랜드 부분)
2. 전체 / 방문 제거 및 문틀& 테라스 벽 페인트 칠
3. 일부 / 콘센트 위치 및 교체
4. 전체 / 조명 교체 및 실링팬 설치
5. 거실 / 계단 리폼 시공
6. 주방 / 후드 제거 & 인덕션
7. 거실 / 벽걸이 TV & 블라인드
8. 작은 방 / 붙박이장, 서랍장 조립, 설치
9. 화장실 / 후드 교체
📌 전문가의 손을 빌렸어요!
1. 주방 철거 및 싱크대 설치
2. 샷시(새시) 교체
3. 인덕션 & 오븐 전기 공사
4. 벽지 도배
거실 Before
저희 집 거실에는 커다란 나무 계단이 주인공처럼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거실이 좁고 답답해보여서 집 계약 당시 가장 망설이게 했던 부분이였는데요. 심지어 TV와 소파를 두기에도 참 애매한 공간이였습니다.
📌 거실 인테리어 포인트
- 인테리어 목록 : 계단 리폼, 조명 교체, 벽지 시공
- 계단 자재 : 벤자민 무어 페인트 (스커프-엑스 에그쉘광) / MDF 9T / 멀바우 원목 18T (오산 목재)
- 거실 조명 : 이라이트 T930
- 벽지 : LG 지인 디아망 벽지 모던 회벽 화이트
긴 고민 끝에 계단은 화이트 계열로 직접 리폼하기로 했고, 거실은 주방과 이어지는 공간이여서 다이닝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계단 리폼에 대한 과정은 아래에서 소개해드릴게요!
거실 After
거실의 장점은 창문이 아주 크다는 건데요, 주방과 거실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은 창 밖을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거실을 다이닝룸으로 결정하면서 최대한 단순하게 꾸미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2m의 커다란 식탁을 두게 되었습니다.
집 앞에는 높은 건물이 없고, 남서향이라 해가 잘 드는 편입니다. 점심이 지난 오후에 해가 가장 길게 들어옵니다. 해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다 보니 커튼보다는 블라인드를 설치해서 채광 조절을 하고, 개방감도 살릴 수 있었습니다.
집 분위기는 조명이 다한다고 해서 조명은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밤에 은은한 조명으로 채우고 싶어서 달빛 조명 기능이 있는 등을 설치했습니다. 간접등 기능도 있고, 다양한 컬러와 밝기도 마음껏 조절할 수 있어서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무선 스위치와 연동이 되어서 원하는 곳에 스위치를 두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인 것 같네요.
주방과 거실이 한 눈에 보이는 침실 입구에 무선 스위치를 붙여봤습니다. 왼쪽이 주방, 오른쪽이 거실인데요.
- 1번 누르면 ON/OFF
- 2번 누를 때마다 색깔 변경
- 오른쪽과 왼쪽으로 돌려서 밝기 조절 가능합니다.
전체 조명, 블라인드, 실링팬
- 작은 방, 주방, 거실, 침실 모두 같은 기능을 가진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 작은 방, 거실, 침실에 같은 전동 블라인드를 설치했습니다.
- 작은 방, 침실에 실링팬을 설치했습니다.
식탁은 통세라믹 식탁으로 선택했는데요, 내열성이여서 관리도 편하고, 세라믹만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식탁에 앉아 종종 노트북으로 일을 할 때가 있는데요, 마우스가 움직일 때 사락사락 나는 소리가 기분이 좋습니다.
낮에는 커피와 디저트를 먹기도 합니다. 제가 빵을 너무 좋아해서 제빵 1도 몰랐던 남편이 궁극의 맛을 찾겠다며 직접 빵도 만들고, 종종 홀케이크를 사다놓기도 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딸기가 듬뿍 들어간 생크림 케이크를 먹었어요
큰 창문과 넓은 식탁 덕분에 집에 방문해주신 분들도 카페에 온 것 같다는 이야기를 꼭 한 번씩 해주시더라구요. 식탁에 넉넉히 음식을 올려두고 먹을 수 있어서, 손님을 초대할 때 부담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 같아요.
밤에는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조명을 켜두고,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남편과 술잔을 기울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계단 아래는 물걸레 로봇 청소기, 무선 청소기, 틔운을 두었습니다. 가전에 관심이 많은 남편 덕분에 다른 분들보다 비교적 새로운 가전을 빨리 접해보는 편인 것 같습니다.
요즘 로봇 청소기를 3대 이모라고 부르시더라구요. 저희 집 역시 청소를 책임지고 있어 든든하답니다. 먼지 흡입과 물걸레질을 하고나서 세척 건조까지 해주니 정말 완벽하더라구요. 저는 물만 갈아주면 됩니다. :)
식탁에 앉아 있으면 틔운 속에 초록초록한 풀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음식을 만들 때 곁들이기 위해 겨자채, 딜, 고수, 청경채, 로메인, 케일, 파슬리, 타임 등 여러가지를 심어봤습니다. 관상용으로도 좋지만, 벌레 없이, 농약 없이 식물을 안전하게 키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주방 Before
📌 주방 인테리어 포인트
- 인테리어 목록 : 주방 철거, 마루 시공, 가스관 & 후드 매립, 전기 공사, 조명 위치 변경 및 교체
- 자재 : 동화 강마루
- 주방 조명 : 이 라이트 크리스탈 펜던트 라이트
- 벽 : 한샘 키친판넬 샌드 스톤 화이트
처음 본 저희 집 주방은 'ㄷ'자 구조였습니다. 천정에 가득 메워져 있는 상부장과 후드, 두꺼운 테두리에 가려져 밖이 잘 보이지 않았던 주방창, 두 명이 들어가기에는 너무나도 비좁은 싱크대 간격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였습니다. 답답하게 막힌 기분이 들었던 곳입니다.
이미 거실을 다이닝룸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주방은 온전히 요리하는 곳으로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좁고 답답하게 느껴졌던 만큼 '넓게, 개방감 있게, 깔끔하게' 를 초점에 두고 인테리어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싱크대 상판은 '우드 상판' 으로 하고 싶어서 이케아 주방 실측을 받았었는데, 모든 가구가 규격장이여서 가구에 맞는 가전을 구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가전들은 명확해서 이미 다 구매해 둔 상태였기 때문에 이대로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맞춤 주방이 제공되는 '한샘'에 주방 시공을 맡기게 되었습니다. 싱크대 구조와 간격, 상부장 위치까지 디테일하게 결정한 뒤 '한샘'에 가서 자재를 선택하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주방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화이트와 아이보리 톤으로 정했습니다.
후드 일체형 인덕션을 설치할 예정이기 때문에, 가스관과 후드관은 천장 위에 숨겨 놓기로 합니다.
주방 전체를 철거했더니 듬성듬성 바닥이 비어있고, 시멘트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습니다. 바닥 시공은 생각하고 있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같은 것을 구매해서 메워보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강마루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인테리어 자재 창고에 발품 팔아 어렵게 구해서 주방 전체 바닥을 다 들어내고 다시 하나하나 끼워 맞췄습니다.
키친 판넬을 튼튼하게 붙이기 위해 미리 석고 보드를 벽에 붙여주었습니다. 답답한 주방창을 떼어버리고 새로운 통창 주방창으로 교체도 했습니다.
주방 After
어떤 구조가 개방감이 크고, 우리 부부에게 적합할지 고민하다가 '11'자 대면형 주방 구조로 정했습니다. 주방 구조에 따라 분위기와 동선이 확 달라지기 때문에 가장 신중했던 부분이였습니다. '11'자 사이의 간격은 세 명이 들어와도 넉넉할 정도로 정했고, 아일랜드는 마음껏 재료를 올려두고 요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크게 하기로 했어요. (직접 길이를 재서 말씀드렸어요.)
개방감을 주기 위해 천장에 있는 모든 상부장과 후드를 제거하고 주방 창 위쪽에 1단 상부장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천장과 상부장 사이에 살짝 간격을 만들었어요. (나중에 식물을 올려두어도 인테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주방 벽에는 최대한 깔끔하게 보이기 위해서 타일 대신 한샘 키친 판넬을 주방 전체에 둘렀습니다. 키친 판넬이 오염에도 강하고 조각이 커서 티가 많이 안난다고 하더라구요. 강철판으로 되어있어서 저는 고리형 자석을 부착하고 냅킨을 걸어두며 쓰곤 해요. 신경 썼던 것은 주방 상부장 문선과 판넬 선을 맞추고 싶어서 디테일하게 길이를 쟀었던 부분인 것 같아요.
냉장고는 네이비와 그레이 색상의 비스포크 냉장고인데 손 지문이 많이 묻어나는 불투명 유리 재질이였어요. 기름 때가 묻어서 잘 지워지지도 않고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판넬 교체를 고민하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는데요. '어차피 교체하면 버릴 텐데 페인트 한번 칠해보자.' 였습니다. 판넬을 따로 분리해서 계단 리폼할 때 사용하고 남은 프라이머와 페인트를 여러 번 뿌리고 말린 뒤 다시 조립했답니다. 그런데 정말 감쪽같죠 ?
항상 심플하고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소형가전, 주방용품을 전부 서랍에 넣어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신 동선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용품들을 최대한 가깝게 배치하려고 노력했어요.
두 명만 있어도 복작복작할 정도로 좁았던 간격을 넓혔더니, 넉넉하고 여유로운 공간이 되었어요. 남편과 동선이 겹치지 않아서 너무 좋습니다.
인덕션과 오븐은 전기가 많이 들어가서 전기 공사가 꼭 필요했습니다. 오래전부터 꼭 갖고 싶어했던 인덕션을 구매해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바로 후드 일체형 인덕션인데요. 후드에 정말 만족합니다. 요리할 때 발생한 연기도 빨아들이고, 후드필터는 꺼내서 간단히 식기세척기로 세척하면 됩니다. 정말 관리가 편리하고 간편해요.
한샘 기사님이 설치경험이 없으셔서 타공만 해주셨고, 설치는 제공되는 동영상과 설명서를 참고해서 직접 설치했어요. 생각보다 굉장히 간단했어요.
오븐도 갖고 싶었던 것으로 미리 구매 해놓았다가 설치했는데요. 이번에 오븐으로 학센도 만들어보고, 고든램지의 허브크러스트 숄도렉도 만들어봤답니다. 저희 부부에게 유용하게 쓰이고 있어요.
예전에 상부장에 식기를 두고 사용했었는데 꺼내기가 너무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와인 잔을 4개나 깬 적이 있는데 남편이 치워주면서 일부로 깨는 거 아니냐고... 했던 웃픈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워두거나 잘 안 꺼내는 그릇을 보관하곤 했는데 아예 상부장을 없애버리니까 정말 속이 다 후련하더라구요.
대신 싱크대 하부에 수납장이 많이 필요했는데 저에게 서랍이 수납도 많이 되고, 사용이 편리하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하부장을 서랍장 위주로 설치했고, 지금 너무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상부장보다 하부장에 식기를 두니 훨씬 편해졌어요.
인덕션 라인에는 요리할 때 필요한 냄비 세트와 조미료, 도마, 제빵에 필요한 재료들을... 그리고, 싱크대 라인에는 그릇, 접시, 수저를 수납해두었어요.
긍정적인 부분은 이사 오면서 대부분의 그릇을 많이 정리하고 왔기 때문에 수납이 여유롭다는 것인데요, 조금씩 새로운 그릇들을 채워갈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벌써 행복해집니다.
상부장에는 다양한 차와 머그잔, 커피잔, 술잔, 도자기 술병을 주로 배치해두었습니다. 커피와 차를 마시고 싶을 때 바로 컵을 꺼낼 수 있어 편리합니다. 예쁜 머그잔들이 있지만 저는 주로 스텐리 컵을 사용하는데요, 굉장히 가볍고.. 아침에 만든 아이스 아메리카노 얼음이 저녁까지 안 녹을 정도로 온도유지가 잘되더라구요.
냉장고 위쪽이나 오븐 위쪽은 공간이 크고 깊기 때문에 큰 냄비나 압력솥 같은 부피가 큰 용기들을 보관합니다. 오븐 아래쪽에는 물통과 일회용품들을 주로 보관합니다.
아일랜드 바깥 쪽 서랍에는 반려묘 용품, 영양제, 약, 간식 그리고 오븐용 스텐 용기, 토스터기, 진공 포장기를 넣어두고 사용합니다. 옆에 전기 코드가 있어서 바로바로 꺼내 사용할 수 있어요.
이전에 통풍기능으로만 사용되었던 주방창에서 개방감까지 주는 넓은 주방창으로 교체했더니 주방 뷰가 이렇게 예뻐졌어요. 앞뒤로 거실창과 주방창의 시원한 뷰가 보이니 집이 더 넓어진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싱크볼이 클수록 좋다고 생각해서 깊고 큰 스테인리스 사각으로 골랐어요. 수전은 터치식 수전을 해외 직구로 구매해서 설치했는데요, 살짝 터치하면 ON/OFF 가능해서 편리해요.
그리고 싱크대 옆 오브제 듀얼 정수기를 설치해서 정수기 공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주방 세제와 손 세정제는 자동 디스펜서에 세제를 넣어 사용하는데요. 나오는 양을 미리 조절해 놓을 수 있어서 편리해요.
그리고 오른쪽에 식기 세척기가 있어서 빈 그릇들을 바로바로 넣을 수 있어요. 하부장 문선과 식기세척기 선을 맞추기 위한 기사님들이 고군분투가 느껴집니다.
저희는 집에서 생두를 사다가 직접 로스팅을 해서 먹을 정도로 커피에 진심이에요. 그리고 지금 브레빌 커피 머신에 정착 중입니다. 예전에는 자동 커피 머신을 사용하다가 2% 부족한 느낌이 채워지지 않아서 여러 번 교체하며 이것저것 많이 사용해봤거든요.
직접 조절하고 적절하게 맞춰서 샷을 내리니까 부족함이 확실히 채워졌어요. 그리고, 그라인더와 스팀까지 들어있는 올 인원이라서 공간을 줄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가끔 카페 라떼를 만들 때 우유 거품을 누가 더 곱게 내고, 얼마나 하트를 잘 만드는지 서로 평가해주기도 해요. :)
가장 왼쪽에는 음식물 냉장고와 스피커, 충전 거치대에 올려진 핸드폰이 있습니다. 핸드폰은 음악을 틀기 위해서만 사용하려고 와이파이 연결해서 두었어요. 평소에는 BGM을 틀어 놓고 그때그때 집 분위기를 바꾸기도 하구요. 아침에는 커피를 내리면서 음악을 듣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해요.
저희 집은 '청소가 편리하고 관리하기 쉬운집' 을 추구하기에 식기세척기, 건조기, 로봇청소기 3대 이모가 다 있습니다. 다용도실에는 워시타워와 전자렌지, 전기밥솥, 에어프라이어, 급속냉동고 등을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급속냉동고는 저희가 부위별로 참치를 보관했다가 직접 해동해서 먹기 때문에 참치 냉동고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다른 해산물들도 함께 보관하기도 합니다. 워시타워는 자동으로 세제가 들어가는 타입이라 한 달에 한 번씩만 세제통을 채워주는것이 너무 편리해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복도 Before
📌 복도 인테리어 포인트
- ALL WHITE 벽지 시공
- 안방, 작은방, 다용도실 / 방문 제거, 문틀에 페인트칠
- 공용 화장실 / 문과 문틀 모두 페인트칠
복도 After
바람이 세게 불면 문이 꽝! 하고 큰소리를 내며 닫히는데, 깜짝 놀라기도 하고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문이 닫혀 고양이들이 방에 갇히기도 하고, 특히나 문에 끼어서 다칠까봐 매번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문을 전부 제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문에 커튼을 달아주었습니다.
오래 되어 노랗게 변한 화장실 스위치는 깔끔한 스위치로 교체했고, 금속으로 된 손잡이도 흰색 플라스틱 손잡이로 바꿔주었더니 정말 깔끔, 깨끗해졌어요.
침실 Before
📌 침실 인테리어 포인트
벽지 시공 , 실링팬 설치, 방문 제거, 문틀 페인트칠
침실 After
침실은 잠을 자는 공간이기 때문에 포근한 느낌이 들도록 베이지와 우드 톤으로 꾸몄습니다. 에어컨의 건조한 바람이 몸에 직접 닿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침대 배치에 신경 썼던 것 같습니다. 결혼 전 남편이 폭신한 매트리스를 사용했었는데, 저에게는 맞지 않아서 하드한 매트리스로 교체했습니다. 그 김에 퀸에서 라지킹으로 사이즈도 바꿨습니다.
침대는 넓게 쓰고 싶어서 가장 큰 사이즈로 사용하고 있는데, 안방이 꽉 찼습니다. 침대가 크면 클수록 좋다고 하던데, 역시나 좋더라구요. 침대 프레임에는 수납 공간이 있어서 여름 이불과 베개 커버, 이불커버 등을 수납해 두었습니다.
이불을 말고 자는 습관 때문에 평화 유지를 위하여 각자의 이불이 있습니다. 구스 다운 이불에 부드러운 면 커버를 씌워 사용하고 있습니다. 워시 타워에 돌리면 하루만에 빨래가 끝나기 때문에 바로바로 커버를 빨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쾌적하고 좋습니다.
침대에는 낮잠 잘 때 필요한 안대와 버즈슬립이 있습니다. 잠 귀가 밝아서 꿀잠 자기 위해 꼭 필요한 물건이에요. 특히, 남편이 코를 골 때가 있는데 가장 큰 능력을 발휘하는 때입니다.
서랍장에는 주로 운동복과 잠옷을 두고, 그 위에는 안마기와 버즈 슬립 등을 충전해둡니다.
안방에도 편리한 전동 블라인드를 설치했는데요, 암막 블라인드여서 낮에도 빛을 잘 막아줍니다. 공간마다 블라인드 리모컨이 있는데 침실에는 침대 옆에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집 전체 블라인드를 선택해서 모두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좋습니다.
낮에는 햇빛이 잘 들어와서 블라인드로 채광을 조절하고, 밤에는 스탠드 조명에 필립스 휴 전구를 끼워서 색깔과 밝기를 조절합니다. 밤에는 주로 테이블 조명만 은은하게 켜놓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살짝 어두워야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누워서도 블라인드와 조명을 제어할 수 있도록 협탁에 무선 스위치들을 붙여두었습니다. 스위치가 자석이여서 철제 협탁에 딱이였어요. :)
여름에는 시원한 선풍기 역할을 해주고, 겨울에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공기 순환이 되면서 따뜻한 온기와 가습기에서 분무된 미스트를 골고루 퍼지게 해줍니다. 해외직구를 통해 1/4 가격으로 구매해서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었습니다.
국내(fan&co) / 해외 상품 모두 설치 및 사용을 해보니 국내 상품은 리모컨은 검정색에 디스플레이가 달렸다는 점 그리고 해외상품 실링팬이 더 슬림하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개인적으로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평소 비염이 있어서 침실 가습기는 항상 짐승 용량으로 빵빵하게 틀어두곤 합니다. 그리고 방의 온기와 미스트가 골고루 퍼지도록 실링팬을 반대 방향으로 돌려줍니다. 그러면 촉촉하게 잠을 푹 잘 수 있습니다.
침실에는 붙박이장과 화장대, 화장실이 있는데, 저의 생활 패턴에 잘 맞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패턴이 기상-씻기-로션 & 썬크림 - 주방 가기 이거든요. 밤에 화장대 조명을 켰더니 침대에 누워있는 남편이 너무 눈부시다고 해서 흰색 커튼으로 가려줬어요. 은은한 간접 조명 효과가 있어서 좋습니다.
침대의 포근함을 아는지 집에 들어오면 고양이들이 침대에서 자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안방 베란다는 고양이들 화장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밖으로 나가지 못할 때는 가끔 화장실 위에 앉아서 햇빛을 쬐기도 합니다.
다락방 Before
슬라이딩 중문을 설치할 벽 부분에 스위치가 달려있어서 계단 쪽으로 스위치를 옮겨 달았습니다. 그리고 천장등을 제거하면서 그 전기선을 살려 에어컨 콘센트와 핀 조명을 셀프로 추가 설치했습니다.
📌 다락방 인테리어 포인트
바닥 보일러 공사, 마루 시공, 중문 달기, 벽지 시공
다락방 After
다락방은 우리 집에서 가장 아늑한 공간입니다. 예정대로 라면 바닥에 보일러를 깔고, 마루 바닥 시공, 슬라이딩 중문까지 설치했어야 하는데,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내년으로 시공을 미루게 되었습니다.
바닥에 포근한 러그를 깔고 그 위에 코타츠를 두었습니다. 겨울이여서 다락방에 가면 조금 썰렁한 기분이 드는데 따뜻한 코타츠에 들어가면 너무 따뜻해서 몸이 노곤노곤 해집니다. 그동안 고양이들도 꼬물꼬물 코타츠 안으로 들어와 함께 찜질을 즐깁니다.
코타츠 위에는 아늑한 감성을 더해줄 캔들과 캔들 모빌이 돌고 있습니다. 일렁이는 촛불을 보며 불멍을 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다락방 코타츠 위에 빔프로젝터를 두고 음악을 듣거나 가벼운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Bonus! 거실의 계단 리폼
가장 먼저 계단 손잡이를 제거 했습니다. 계단 아랫 부분과 옆 부분은 미리 페인트를 칠해두었던 합판으로 막아주었고, 전체 보양 작업을 한 뒤에 프라이머와 페인트 칠을 했습니다. 페인트는 스프레이 건으로 뿌리고 말렸더니 얼룩 없이 깨끗하게 칠할 수 있었습니다.
틈이 생긴 부분은 퍼티와 실리콘으로 마감처리를 해줍니다. 발판은 재단한 멀바우 원목에 니스칠을 하고 말린 뒤 본드와 타카로 고정해주고, 실리콘으로 마감처리를 했습니다.
제일 잘한 일 중 하나가 계단 리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물단지였던 계단이 갖고 싶은 계단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이였어요. 제가 취미로 활동하고 있는 SNS에서 계단을 부러워하는 이웃님들이 몇 분 계시거든요.
집 소개를 마치며
셀프 인테리어였던 만큼 모든 게 다 처음이여서 시행착오가 정말 많았던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과정이었지만, 저희 부부에게 그만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셀프 인테리어의 장점은 완벽하지 않아도 우리의 취향을 오롯이 담아 마음껏 집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저에겐 아직 미완성인 집이지만 시간을 갖고 천천히 저희 부부의 스타일과 취향을 녹여 우리 집을 완성해나가려고 합니다. 오늘의집,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통해 계속 소통을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