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캘리네하우스 님의 집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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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 2년 차 부부입니다. 저희 둘 다 평범한 직장인이고, 강아지 캘리와 함께 살고 있어요. 결혼 직후에는 올수리가 되어 있는 전셋집에서 살다가 이사하여 벌써 두 번째 집에 살고 있는데요, 자가인 만큼 인테리어에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구요.
남편과 저는 둘 다 인테리어 관련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저는 다른 분야로 이직을 하긴 했지만요) 관심도 많아서 실현하고 싶은 로망이 아주 많았는데요 ㅎㅎ 인테리어 비용이 만만치 않다 보니 최대한 가성비 좋은 방향으로 진행하였어요. 이사 전까지 한 달 정도 여유가 있긴 했지만 막상 인테리어 시작하니 예상치 못한 문제들도 생겨나서 빠듯하게 완성되었어요. 결과적으로는 너무 만족스러운 공간으로 변신하였답니다! 그럼 저희 집을 소개합니다!
도면

저희 집은 아파트가 아닌 실평수 26평의 오피스텔입니다. 게다가 전에 살던 분들은 실제 오피스 공간으로 사용하시던 곳이라, 집이 아닌 사무실 느낌이 낭낭 하던 곳이었어요. 그래서 구조도 일반 아파트와는 조금 다르죠. 오피스텔이다 보니 베란다가 없고, 공간 분리가 거의 되어 있지 않은 구조였습니다. 일반적인 아파트라면 작은방이 3개 정도 있을만한 평수지만, 저희 집은 방 2개에 거실 공간이 꽤나 넓었어요.
또한, 수도를 사용하는 주방 및 화장실이 한 공간에 모여 있다 보니 주방이 매우 협소하고, 조리 공간이 화장실 바로 맞은편에 있었어요. 기존에 오피스로 사용했던 세입자분들은 이 공간을 탕비실 용도로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이 공간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전체적으로 깔끔하긴 했지만 벽지가 여기저기 때가 타고, 바닥이 데코타일로 되어 있어 틈이 많이 벌어져서 도배/마루를 새로 하기로 했습니다.

[Interior Concept]
저희는 집의 컨셉을 '모던 미니멀리즘'으로 잡았어요. 집 평수가 그렇게 넓지 않기 때문에 가구 및 소품은 정말 필요한 것만 배치하여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호텔처럼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오랫동안 봐도 질리지 않을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현관 Before

현관은 꽤 큰 편이었어요. 깔끔하게 유지되었지만, 바닥 타일이 부분 깨진 곳이 있었고, 왼쪽의 신발장 도어가 하이글로시 소재여서 살짝 올드해 보이는 느낌이 있었어요.
현관 After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이런 느낌이에요. 현관부터 복도 끝까지 동일한 타일을 사용해서 통일감을 주었고, 600각 타일이어서 조금 더 공간이 넓어 보여요. 또한 기존의 우드 색상 걸레받이는 전부 화이트 우드 패턴의 필름지로 교체하였습니다. 타일은 연한 그레이 무광 타일을 사용하였는데요, 모던한 느낌을 주는 색상이나 재질은 정말 마음에 들지만, 아무래도 무광이다 보니... 신발로 인해 쉽게 더러워지기도 하고 청소하기가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ㅜㅜ 다음엔 현관 타일은 무조건 유광으로 골라야겠어요. ㅎㅎ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캘리가 항상 반겨줘요 ㅎㅎㅎ 이제 막 한 살이 된 캘리는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손님이 오면 제일 먼저 반겨준답니다! 왼쪽 신발장은 유지하였지만, 도어 필름지와 손잡이는 새것으로 깔끔하게 교체하였습니다. 신발장이 꽤 큰 편(2.5미터 정도)이라 신발 말고도 잘 안 입는 계절 옷을 수납합니다!
거실 Before

거실은 원래 이렇게 넓은 공간이었어요. 공간 분리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고, 기둥이 있어서 한쪽 구석에는 애매하게 공간이 움푹 들어가 있었어요.


제 눈에 가장 거슬렸던 것은 거실과 방을 분리하는 바로 이 유리도어였는데요, 푸른빛의 유리도어가 공간을 차가워 보이게 하고 사무실처럼 보이게 한다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철거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철거하면 비용이 꽤나 올라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죠. 적절한 조명을 사용하고 벽지, 바닥을 새로 하면 유리도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인테리어 사장님의 말을 듣고 유리도어는 유지하기로 결정했어요.
거실 After

따스한 햇살이 들어오는 아늑한 거실로 변신한 모습입니다! 바닥은 메라톤의 OAK 색상을 깔았는데, 붉은 기가 빠진 매트한 오크 색상이 마음에 쏙 들어요. (작은 샘플로 봤을 때와 바닥 전체적으로 깔았을 때 느낌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꼭 쇼룸에 가셔서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벽지는 집안 전체를 화이트 색상으로 골랐고, 창틀도 전부 화이트 우드 패턴의 필름지로 교체하였습니다. 기둥 옆 애매한 공간은 도어를 달아 수납이 가능한 벽장으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베란다가 없어 수납공간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곳에 각종 청소용품, 강아지 관련 용품 등을 넣어둔답니다.

소파 맞은편에는 가벽을 세워 공간을 좀 더 아늑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존에 있었던 차가운 느낌의 유리도어를 깔끔한 화이트 도어와 벽으로 가려주었어요. 거실에선 주로 남편과 넷플릭스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거나, 노래를 들으며 휴식을 취해요.

벽을 새로 만들면서 TV 사이즈에 딱 맞게끔 공간을 파서 벽걸이 TV를 매립 시켜버렸어요. 결혼 선물로 받은 사운드 바도 함께 매립해서 설치해 버리니 너무 깔끔해졌습니다!

유리도어는 거실과 주방을 분리시켜주면서도 문을 열어놓으면 대화가 가능하고 개방감 있습니다. 실용적이고 디자인적으로도 모던한 느낌을 더해주는 것 같아서 철거 안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소파 뒤쪽에는 파티션 장을 설치했어요. 높이를 좀 높게 만들어서 공간 분리도 되고 이것저것 잡동사니를 수납할 수 있습니다.


장 뒤쪽 공간은 미니 서재로 꾸며보았습니다. 재택근무할 때에는 이곳에서 업무도 보고요. 아늑한 홈오피스가 되었어요!


밤에는 이런 모습입니다 :)

이건 제가 결혼할 때 친구가 선물해 준 Santa & Cole의 조명인데요, 조명 갓 부분이 패브릭으로 되어 있고, 불빛이 은은하게 나와서 너무 예뻐요.
주방 Before


기존 주방은 이렇게 화장실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고, 굉장히 협소했어요. 게다가 세탁기까지 빌트인으로 한 공간에 있다 보니 그릇, 조리기구 등을 수납할 공간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주방 공간은 아래와 같이 세 가지 옵션 중에서 고민했어요.

1. 기존 싱크대 위치를 유지하되, 아일랜드를 'ㄱ'자로 설치해서 조리 공간을 확보하기
장점: 가장 저렴한 방안
단점: 주방 공간 및 세탁 공간이 협소함, 현관에서 들어오자마자 아일랜드가 보여서 미관상 안 좋음

2. 기존 싱크대 위치 유지, 화장실 유리도어를 철거하고 가벽을 세워 도어를 만든다
장점: 화장실 공간이 분리됨
단점: 도어 철거 및 가벽 수리 비용 발생, 주방 조리 공간 너무 협소함

3. 기존 싱크대 전부 철거하고 앞 방으로 수도를 빼서 방 전체를 주방 및 다이닝 공간으로 활용
장점: 넓은 단독 주방 공간 및 다이닝룸 확보, 화장실과 분리된 조리 공간
단점: 방 전체를 주방으로 이용하면 다른 용도로 활용 못 함
많은 고민을 하다가, 저희 부부는 요리에 관심이 많고 지인들을 초대해서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즐기기 때문에 3안으로 결정하기로 했어요. 제가 평소 넓은 주방에 대한 로망이 있기도 했고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주방&다이닝 공간입니다!
주방 After



이 공간은 제가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 주방이 남향이라 햇살도 잘 들어서 낮에 빛이 들어올 때면 너무 예뻐요. 주방은 커튼 대신 블라인드를 설치하였는데, 오전 시간대에 블라인드 사이로 햇빛이 들어와 줄무늬 그림자가 생기면 브런치 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예전에는 식탁과 TV가 가까워서, TV를 보며 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지금은 아예 다이닝 룸에 식탁이 있다 보니 TV를 보며 먹는 것이 불가능해요. 음식과 대화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20평형대 집에서 이렇게 넓은 주방을 갖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원래는 11자형 주방으로 시공하려고 했는데, 수도를 벽 반대편에서 끌어오느라 'ㄷ'자 주방으로 시공하였고, 벽 부분은 수도를 가릴 정도의 두께로만 수납 장을 짜서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게 했어요.


벽 부분의 얕은 장은 이렇게 양념 보관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정말 설치하길 잘했다 생각이 들 정도로 활용도가 좋아요.

인덕션 아래쪽에는 blum사의 서랍 레일을 시공하였어요. 위 칸에는 수저, 조리도구 등을 수납하고 아래 칸에는 랩, 호일, 비닐 등을 수납하고 있어요.

이쪽에는 저희가 가지고 있는 와인셀러가 쏙 들어갈 수 있게 공간을 만들어서 빌트인 느낌이 나도록 했구요.

인덕션을 벽 쪽에 설치할지, 아일랜드 쪽에 시공할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저희 집은 평수가 작은 편이라 후드가 천장에서 내려오면 답답해 보일까 봐 벽 쪽에 시공했습니다. 빌트인 후드를 사용해서 깔끔하게 가려줬어요.


아일랜드에 싱크대를 설치하면 설거지할 때 물이 많이 튀진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너무 세게 물을 틀지만 않으면 괜찮더라고요 ㅎㅎ 백조 콰이어트 싱크를 골랐는데, 물소리가 크지 않고, 모서리 부분이 둥글게 처리되어 있어 물때가 잘 끼지 않아서 너무 만족합니다.

주방 상판은 롯데 스타론의 아스펜릴리 색상이고, 몸통/도어는 예림의 매트 브라운 색상입니다. 주방 벽 쪽에 유광 타일로 포인트를 주고 싶었는데,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브라운 색상이 너무 하고 싶어서, 상판과 도어 색상을 타일 색상에 맞춰 골랐어요.


식탁은 보컨셉 제품인데요, 저희 집 가구 중 제가 가장 애정하는 가구랍니다. 세라믹 상판이라 관리하기도 너무 편하고, 달 표면 같은 오묘한 질감 & 색상이라 너무 예쁜 것 같아요.

지름이 1미터라, 평소에 저희 부부 둘이 사용할 때는 사이즈가 딱 좋은데, 손님이 오셨을 때 5명 이상은 앉기 힘들더라구요. 의자도 모두 보컨셉 제품이고, 흰색 의자는 앉는 부분이 곡선으로 되어 있어서 앉으면 정말 편해요. 식탁 위에는 엔트레디션의 플라워팟 조명을 설치하였습니다. 브라운 타일과 색상을 맞춰 와인색으로 셀렉했는데 정말 잘 어울리죠?
침실 Before

침실도 마찬가지로 유리 도어가 있었는데요, 유리 도어 앞쪽으로 가벽을 설치해서, 좁고 긴 형태의 드레스룸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침실 After

안방에는 심플하게 화장대와 침대만 두고 온전히 숙면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호텔 같은 느낌을 내고 싶어서 화이트 침구와, 조금 어두운 색상의 암막 커튼을 사용하였어요.


여름에는 린넨 소재의 침구로 바꿔줘요. :) 침대 헤드 쪽에 조명이 들어와서 별도로 간접조명은 필요 없지만 그래도 한 쪽에 스탠드를 두었습니다. 침대 옆 공간에 사이트 테이블을 하나 들여놓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마음에 드는 사이드 테이블을 찾기 위해 요즘 열심히 검색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침대 반대편에는 옷장을 설치해서 계절 옷 및 이불 등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붙박이장을 설치하려다가, 천장에 빌트인 되어 있는 에어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키큰장으로 하였는데, 가로 사이즈를 꽉 채웠더니 붙박이장처럼 깔끔해 보여서 만족하고 있어요.
드레스룸

침실 앞쪽 공간에 가벽을 세워 만든 작은 드레스룸입니다. 이곳에는 자주 입는 옷들과 서랍장, 스타일러를 놓고 사용해요.

거실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면 이런 모습이고, 기존에 있던 슬라이딩 도어로 침실과 드레스룸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벽에는 전신거울을 시공해서 OOTD를 확인해요 ㅎㅎㅎ
욕실 Before


공사 전 가장 걱정이 많이 되었던 곳이 바로 화장실인데요. 사무실 같은 타일 바닥에, 푸른빛 유리 문.. 그리고 오래된 샤워실 벽타일... 변기 뒤 거대한 시험 밸브함 철문까지...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ㅎㅎ...
욕실 After

환골탈태한 화장실 보여드립니다! 주방을 다른 방으로 빼버렸기 때문에, 원래 싱크대가 있던 곳까지 욕실 겸 런드리룸으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푸른 유리 도어는 모두 철거하였고, 샤워 부스 쪽에만 투명한 유리 도어를 시공하였어요. 변기 있는 쪽에는 과감히 도어를 없애고, 샤워부스와 변기 사이에 가벽을 세웠어요. 모든 벽 및 바닥(샤워부스 바닥 제외)은 600각 타일로 통일시켜서 공간이 넓어 보이게 하였습니다. 변기는 앞뒤 길이가 일반 변기보다 짧은 탱크리스 제품으로 골랐더니 변기 앞쪽 공간이 더욱 넓어졌어요!

기존의 슬라이딩 도어는 유지하는 대신, 화이트 색상의 필름지를 붙여서 깔끔한 새 문처럼 변신시켰어요.


변기/샤워부스 반대쪽 모습입니다. 세면대 옆에 워시타워를 설치하였어요. 워시타워 위쪽 공간과 옆에는 수납장을 만들어 수건, 각종 세탁 용품 등을 보관하고 있어요.


기존 부엌 싱크대가 있던 곳은 하부장을 설치하고 탑볼형 세면대를 설치하였습니다. 이쪽 벽에도 타일로 포인트를 주고 싶어서 올리브 색상의 킷캣 모양 타일을 골랐어요. 사진으로는 블랙에 가까운 색상처럼 나오지만, 실제로 보면 오묘한 올리브 색상이어서 너무 예쁘답니다! :)


벽/바닥에 사용한 타일은 아이보리 색상에, 자세히 보면 점박이 무늬가 있는데요, 후추를 뿌린듯한 유니크한 패턴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올리브색 유광타일이랑도 너무 잘 어울리고요. :)

변기 뒤쪽의 시험밸브관 철문이 있던 곳은 도장을 칠한 합판을 덧대어 가려 두었는데요, 필요시에는 열 수 있도록 못질은 하지 않았고, 강력한 자석으로 고정을 해두었어요. 정말 감쪽같죠? ㅎㅎ 손잡이 겸 장식용으로 달아놓은 선반에는 예쁜 잡지 등을 올려 두어 벽이 너무 밋밋해 보이지 않게 해주고 있어요.

샤워부스는 최대한 심플하게 시공하였습니다.
마치며

저희 집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렇게 저희 집을 사진 찍어서 보니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휑해 보이는 공간도 꽤 있네요. 남편과 함께 마음에 쏙 드는 소품들을 찾아 하나하나 채워 나가려고 합니다. :) 하루의 피로를 내려놓고 온전히 쉴 수 있는 집은 정말 중요한 공간인데요, 저희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인테리어를 하면서 이 집에 대한 애정이 정말 많이 생겼어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