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새시대] ccNC 이어 '플레오스 커넥트' 선봉장

현대차가 공개한 17인치 크기의 더 뉴 그랜저 플레오스 커넥트 디스플레이 좌측 상단에는 가로 막대 그래프 형태의 엔진 RPM 표기가 새겨진 것이 확인된다./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7세대 그랜저 부분변경(더 뉴 그랜저) 모델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플레오스 커넥트’ 시스템 양산 체제를 갖춘다. 16:9 비율의 넓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와 승객에게 다양한 주행 정보와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랜저는 현대차 자동차용 소프트웨어(OS) 전환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차종이다. 2022년 7세대 첫 출시 당시 현대차 모델 중 처음으로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데 이어 약 4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플레오스 커넥트 탑재가 이뤄졌다.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테슬라처럼 넓은 화면 비율을 갖춘 OS라기보다 국내 운전자 편의사양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2022년 7세대 그랜저 출시 당시 현대차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 내역을 디스플레이 텍스트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고 소리 녹음 기능이 포함된 순정 블랙박스 ‘빌트인캠2’도 적용했다.

7세대 그랜저 초기형 모델에는 상단 12.3인치, 하단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기존 현대차와 유사한 OS 레이아웃을 갖췄지만 하단 디스플레이에는 제네시스에 없는 ‘공조 테마’ 기능이 적용됐다. 공조 테마는 △시원하게 △따뜻하게 △쾌적하게 △공기청정 등 4가지 한글 버튼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7세대 그랜저 초기형 모델/사진=조재환 기자
현대차 7세대 그랜저 초기형 실내. 상단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하단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사진=조재환 기자

7세대 그랜저에 처음 적용된 ccNC 인포테인먼트는 현대차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활성화 계기를 마련했다. 다만 제네시스에 탑재된 ccIC 인포테인먼트와 비교해 클러스터 디자인이 단조롭다는 부정적 평가도 있었다. 현대차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OTA로 ccNC 디스플레이 테마를 추가했지만 포켓몬 테마 등 일부 기능이 그랜저에 적용되지 않으면서 소비자 불만도 커졌다.

현대차는 우선 7세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에 탑재될 플레오스 커넥트 홍보에 초점을 맞춘 뒤, 기존 그랜저 오너들의 ccNC 사양 개선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승재 현대차·기아 인포테인먼트플랫폼개발팀 책임연구원은 “기존 판매된 차량에 대한 소프트웨어를 유지·보수하는 것은 현대차의 책무”라며 “업데이트가 중단되는 일 없이 버그를 개선하고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외관/사진 제공=현대차
17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실내/사진 제공=현대차

그랜저의 플레오스 커넥트 탑재 소식은 4월 28일 처음 공개됐다. 당시 현대차는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의 실내 측면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기존 모델보다 커진 17인치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앞서 공개됐던 유럽 전략형 아이오닉3의 15인치 디스플레이보다 큰 화면이다. 같은 플레오스 커넥트 OS라도 차종에 따라 화면 크기와 기능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랜저에 탑재될 플레오스 커넥트의 전반적인 구성은 2025년 발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화면 좌측에는 차량 주행 정보가 표시되고 우측에는 내비게이션과 음악 등 콘텐츠가 배치된다. 전반적인 OS 디자인이 테슬라와 유사하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현대차는 디스플레이 하단에 물리 버튼을 배치하고 별도의 클러스터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테슬라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랜저에 대한 소비자 기대감은 최근 현대차 판매량에서도 확인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의 올해 1~4월 국내 누적 판매량은 2만3145대다.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감소폭이 1.4%에 그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1만3143대로 일반 가솔린 모델 1만2대보다 많아, 고유가 시대에 대비한 하이브리드 수요가 신형 모델에도 집중될 전망이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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