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맘 유튜버가 짚어주는 '2025버전' 대치동 교육 비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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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후회한 적은 없나요?"
유리스마는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6학년 세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그녀 역시 교육을 위해 첫아이 초등학교 때 대치동으로 이사한 엄마다. 그녀는 대한민국에서 교육열이 가장 뜨겁다는 이곳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터득한 노하우와 교육 정보를 아낌없이 나눈다. 딱딱하거나 어려운 이야기는 엄마 언어로 쉽게 풀어주고 전문가에게 선뜻 못 하는 질문도 엄마의 시선에서 서슴없이 묻는다. 어떤 날은 아이 키우며 느끼는 고민을 나누고 위로도 해주며 그야말로 엄마 마음을 대변하는 '엄마들의 스타'다. 그녀의 매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유튜브 구독자 수가 지난해 8월, 10만 명을 돌파하더니 최근에는 50만 명이 훌쩍 넘었다.
매일 오전 9시, 유튜브 채널 <유리스마>는 ON-AIR 된다. 매일 라이브로 한두 시간씩 전문가 패널과 교육 정보를 나누며 엄마들과 소통한다. 그렇게 쌓인 동영상은 950개로 의대 이야기, 고등학교 선택법, 과학고 준비 팁 등은 평균 조회 수 10만 회를 넘길 정도로 반응이 좋다. 사람들은 대치동맘 그녀에게 어떤 것을 궁금해할까? 경험으로 깨달은 교육 정보를 솔직하게 풀었다.
Q. 강남 대치맘으로 교육 전문 채널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해요.
솔직히 말하면 아이를 잘 키우고 싶었고 이왕 내가 하는 일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어요. 금융 광고 기획 일을 하다 그만두고 유튜버를 하려니 쉽지 않았지만 잘 못해도 꾸준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저 역시 워킹맘으로 너무 바쁜 일상을 사느라 궁금한 게 있어도 동네 엄마들한테 묻지 못하고 모임에 끼지 못했던 시절이 있기에 이런 걸 이야기해보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저의 진심이 언젠가는 통할 거라는 마음으로 솔직하게 했더니 구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던데요.
Q. 교육 분야가 매우 광범위한데 주로 어떤 콘텐츠를 만드나요?
저는 항상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귀를 기울여요. 교육에 관해서는 지금도 공부를 많이 하죠. 트렌드를 익히며 매일 배운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고등학생부터 초등학생까지 대상이 폭넓고 입시 준비부터 내신 향상 비법, 국영수 학원 선택법, 방학 플랜 등 주제가 다양해요. 제 아이들의 나이에 다 해당되다 보니 전부 제 관심사죠.(웃음) 엄마들이 관심 있을 만한 콘텐츠는 짧게 핵심만 요약해 하이라이트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데 반응이 좋아요. 바쁜 엄마들은 포인트만 짚은 2분 이내 영상을 선호하더라고요.
Q. 각 과목의 교육 전문가들이 패널로 등장하는 영상도 정보가 알차요. 패널은 어떤 기준으로 섭외하나요?
먼저 학부모에게 실력이 검증되고 맘카페에서도 소문이 난 선생님들을 리스트에 올려둡니다. 의대, 특목고, 자사고는 부모들의 궁금증 1순위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려고 해요. 서울 대치동과 목동, 대구 광주 봉선동, 부산 수성구 등 지역의 명문 학군지에서 유명한 선생님이나 컨설팅 전문가로 정평 난 분들을 모십니다.
Q. '지능 상위 2%, 모두가 자사고 가라 할 때, 일반고를 추천한 이유는?' 영상이 조회 수 11만이 넘을 정도로 화제가 됐어요. 고교 선택과 지능검사가 연관이 있을까요?
지능 영역이 매우 다양해요. 언어와 국어가 다르고 수학도 암기 영역, 함수 파트 영역 등 항목이 많기 때문에 지능이 높은 아이라도 자사고나 특목고가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어요. 성향과 학습 방법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해요. 영상 속 학생은 지능검사뿐 아니라 개별 특성을 반영해 추천한 결과예요. 자극 추구가 낮고 위험 회피와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아이라 기숙사가 없는, 자율 학습이 가능한 곳이 더 잘 맞을 수 있어요. 엄마가 러닝 메이트 역할을 하면 학습 능력이 더 향상될 수 있는 성향의 아이죠. 고등학교도 학교마다 특징이 있잖아요. 수행평가와 내신 평가 기준이 다 다르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해 다닐 수 있는 학교를 골라야 해요. 그래서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아이를 정확히 아는 게 먼저예요.
Q. 부모가 아이 성향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네요. 그래서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웩슬러 지능검사가 화두가 되는 듯해요.
아이가 타고난 지능과 성향을 어떻게 키워줘야 하나 고민될 때 객관적인 평가가 도움이 많이 되죠. 임상심리 전문가들이 아이와 엄마를 일대일로 대면해 검사를 진행하는 웩슬러 지능검사는 전 세계적으로 입증된, 역사가 오래된 평가 방법이에요. 아이 지능과 성향, 학습 능력과 태도, 심리, 에너지, 부모의 기질과 양육 태도 등 모든 영역을 세세하게 평가해요. 그 결과를 토대로 학습 방법부터 진로 방향, 아이에게 맞는 학원 등 일대일 코칭과 학습 컨설팅이 가능합니다. 아이가 본격적으로 학습을 시작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고, 기관마다 다르지만 가격은 100만 원에서 150만 원 선이에요. 결과 해석과 상담 카운슬링이 자세해 만족도가 커요.
대치동은 학습 분위기가 잘 잡혀 있어요. 공부뿐 아니라 운동,
체험 학습, 여행 등 다양한 경험을 한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지적 호기심도 자연스럽게 생기고요.
Q. 아이 성향이 학습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공부 잘하는 아이는 타고난 걸까요?
학습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아이임에도 자신의 학습법에 대한 메타인지가 잘되고 자기 조절력이 높아요. 목표 설정과 계획을 잘 세우고 놀 때와 공부할 때 분리도 잘되고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거죠. 물론 단점도 있어요. 친구 관계를 어려워하거나 사회성이 부족하기도 한데, 이 부분은 부모가 살펴보고 보완해줘야 해요.
Q. '대치동 6년 차, 리얼 사교육비!' 영상 반응도 뜨거웠어요. 사교육 팁을 몇 가지만 짚어준다면요?
사교육비는 아이 한 명당 350만~500만 원 정도 들어요. 대회를 준비하거나 고등학교 입시 기간엔 더 들기도 하죠. 적지 않은 돈을 교육비로 지출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가 먼저 아이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는 거예요. 아이의 성향과 현재 아이의 학습 현황, 진도를 잘 따라가는지부터 알아야 해요. 객관적인 냉정한 평가 없이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고 착각하는 엄마들도 있어요. 요즘은 유튜브만 봐도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까 엄마도 공부를 해야 해요. 엄마가 얼마큼 아느냐에 따라 학원 상담만 가도 질문이 달라져요. "우리 아이 어때요?"라는 막연한 질문이 아닌 디테일한 질문을 하죠. 엄마의 정보력이 그만큼 중요해요.
Q. 대치동에서 아이를 키우며 후회한 적은 없나요?
큰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대치동으로 이사를 와 이제 7년 차인데 이 질문을 많이 받아요. 어떤 부분은 후회되기도 하지만 지금은 누가 다시 이사 가고 싶냐 물어보면 그러고 싶지 않은 거 보니까 만족하는 것 같아요. 대치동이 아이 교육하기 좋은 환경인 건 맞거든요. 학습 분위기가 잘 잡혀 있어요. 공부뿐 아니라 운동, 체험 학습, 여행 등 다양한 경험을 한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지적 호기심도 자연스럽게 생기고요. 친구들과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아요.
Q. 그럼 어떤 성향의 아이가 대치동과 잘 맞을까요?
일단 첫째는 엄마 말 잘 듣는 아이여야 해요. 워낙 커리큘럼이 훌륭한 학원이 많고 해야 할 게 많으니 엄마가 짜주는 대로 잘 따라오는 아이가 성공할 확률이 높죠. 자기 개성이 굉장히 뚜렷하고 호불호가 강한 아이는 힘들어할 수 있어요. 아이가 공부를 하고 싶어 하고 관심이 있어야 하는 건 기본이고요. 대치동에서 공부하려면 어느 정도 기본 실력도 갖춰야 해요. 대치동 아이들은 기본 학습 습관이 잡혀 있고 선행 학습도 많이 한 상태라 초등학교 고학년 진입은 이미 늦습니다. 저도 영어와 과학까지 이미 선행 학습이 돼 있는지 모르고 왔거든요. 시기를 놓쳤다면 학원만 다니는 것도 방법이에요.
Q. 교육은 신경 쓸 게 많고 손도 많이 가 엄마 역할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유리스마님은 어떤 엄마인가요?
가끔 사람들이 물어보면 저의 교육 방침은 방치라고 말해요.(웃음) 전 아이 기질에 맞춰 교육하려 해요. 첫째는 규범에 엄격하고 예민한 성향이에요. 욕심도 많고요.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화를 이기는 방법을 알려주고, 노래를 좋아해 취미로 가르치고 있어요. 학원도 압박이 덜한 곳을 보냅니다. 둘째는 고집이 세요. 사춘기 남자아이라 엇나가려고 해서 제가 아이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아이 입장에서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해요. 또 게임을 좋아해 자꾸 밖으로 돌려고 해서 컴퓨터도 최상급으로 사주고 게임 학원을 보냈습니다. 감정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고 게임 매너도 습득해 안심이에요. 저랑도 많이 친해졌어요. 셋째는 막내답게 마냥 예쁘고 늘 짠하죠. 엄마와의 약속을 잘 지키고 말도 잘 들어요. 지능검사에서 경계선 지능으로 판명돼 학습적으로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고생도 많이 했어요. 운동을 많이 시키고 학원은 일대일로, 영어 노출은 천천히 시켰더니 지금은 문제없답니다. 자립심 성장을 위해 캐나다에 1년 정도 언어 유학을 보낼 예정이에요.
Q. 요즘 엄마들이 영어와 수학을 중요하게 생각하잖아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저는 예전에는 수학만 강조했는데 실상은 영어 실력에서 판가름이 많이 난다고 해요. 수능 영어는 상대적으로 쉬운 반면 상대평가인 내신 영어가 어렵거든요. 영어를 놓치지 말고 어려서부터 꾸준히 해야 해요. 고등학교 진학해서도 수학만큼은 잘하고 싶다면 1년 이상 선행 학습을 해둬야 하고요. 수행 능력 평가가 많아 현행 공부를 따라잡을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하거든요. 이과 아이들은 워낙 수학을 잘하니 문제없지만 국어·영어 과목이 상대적으로 중요합니다.
Q. 국영수 학습도 중요하지만 예체능도 소홀히 할 수 없잖아요. 어떤 분야를 가르치면 좋을지 알려주세요.
대치동 엄마들은 운동 하나씩은 필수로 여기는데 남자아이들은 특히 농구를 많이 시켜요. 팀워크를 배우고 성장 자극에 도움이 되라고 개인 레슨을 많이 하죠. 여자아이들은 클라이밍이나 태권도, 줄넘기를 많이 시킵니다. 수영이나 승마를 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미술이랑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은 악기도 하나 배우며 감수성을 기르고 인성도 갖추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공부를 잘하면서 인성도 갖춘 아이가 훌륭하니까요.
취재 김은혜(프리랜서)
사진 이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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