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20살 때 은퇴 고민, 야만의 시대 촬영 현장 지긋지긋”(십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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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애가 20살 때 은퇴를 고민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김희애는 "저는 20살 때 그랬다. 안 하고 싶고 '결혼하면 끝'. 그때 시대는 그랬다. 여자 배우들은 결혼하면 은퇴하는 걸로 자연스럽게 됐다"라며 "저도 너무 지겹고 밤새고, 촬영하고 지긋지긋하고. 그때는 또 야만의 시대라 모든 게 1부터 10까지 다 야만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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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김희애가 20살 때 은퇴를 고민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10월 11일 ‘채널십오야’ 채널에는 설경구, 김희애, 장동건, 수현이 출연한 ‘나영석의 와글와글’ 콘텐츠가 공개됐다.
영상에서 나영석 PD는 김희애가 배우 경력 40년이라고 언급한 뒤 “저도 20년 정도했는데 저는 사실 ‘좀 힘들고 지겹다’는 생각을 요즘 한다”라고 고백했다.
김희애는 “저는 20살 때 그랬다. 안 하고 싶고 ‘결혼하면 끝’. 그때 시대는 그랬다. 여자 배우들은 결혼하면 은퇴하는 걸로 자연스럽게 됐다”라며 “저도 너무 지겹고 밤새고, 촬영하고 지긋지긋하고. 그때는 또 야만의 시대라 모든 게 1부터 10까지 다 야만이었다”라고 말했다.
깊은 한숨을 쉰 김희애는 “(촬영지) 무슨 호텔인데 거기 호텔에 막 쥐가 온다. 비탈길인데 (촬영용) 마차가 말도 안 된다. 바퀴가 언제 빠질지 모르는데 저한테 그걸 타라 그러고”라며 “그 비탈길에서 말타고 내려오라고 하더라. 몇 십 미터 달려왔다. 운 좋게 왔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바퀴가 언제 빠질지 모르고 제가 죽을 줄 모르는데 그런 걸 계속 막 시켰다”라고 회상했다.
나영석 PD는 김희애의 공백기에 대해 물었다. 김희애는 “7~8년 동안 하나 했었나? 거의 활동을 못 했는데 그러고 나서 다시 본격적으로 했다. ‘하고 싶다’도 아니고 ‘어떻게 저 여자 저렇게 잘하지? 나도 할 수 있을까?’로 됐다”라며 “7년, 8년 만에 다시 하는데 못할 것 같은데 이걸 해 내야 다시 내 커리어가 이어질 것 같아서 정말 열심히 했다. 나이 들수록 자기 나이만큼 책임감이 더 생기고 자존심이 생겨서 NG 나는 것도 창피하다. 더 기억력도 떨어져서 두 배, 세 배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거다”라고 변화를 공개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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